블릭스 “核무기금지 최우선 목표돼야”

한스 블릭스(78) 전 유엔 이라크 무기사찰단장은 10일 오후 4시 고려대가 개최하는 초청강연에 앞서 배포한 강연문에서 “전 세계는 생화학 무기에 적용되는 모든 금지조치와 같은 방식으로 핵무기의 보유와 사용을 금지하는 데 최우선 목표를 둬야 한다”고 말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을 지내기도 한 블릭스 전 단장은 “냉전의 시대가 끝난 뒤에도 세계는 핵무기, 우주무기, 미사일이라는 새로운 종류의 군비경쟁 위험에 직면해 있으며 전 세계가 군비축소를 위해 공동 노력을 해야 하지만 별다른 성과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존의 국제조약이 실효성을 갖지는 못했지만 군사적 행동에 바탕을 둔 정책도 성공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인명과 자원의 차원에서 비싼 대가를 치러야 했다”며 “지금은 무엇보다 세계의 안정을 창조하는 데 협력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구체적인 협력방안으로 모든 국가가 포괄적 핵실험금지조약(CTBT)에 가입할 것과 핵보유국은 플루토늄과 농축 우라늄 생산을 중단하고 핵무기를 감축할 것, 대량살상무기와 관련해 유엔에서 세계정상회담을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

블릭스 전 단장은 자신이 의장을 맡고 있는 독립된 국제단체인 `대량살상무기위원회(WMDC)’가 지난 6월 유엔에 제출한 `테러의 무기들’ 보고서 내용도 자세히 소개할 예정이다.

블릭스 전 단장은 이날 고려대에서 `테러무기 확산 억제에 대한 확고한 철학과 지도력을 통해 세계 평화와 인류 문화 발전에 기여했다’는 공로를 인정받아 명예박사학위를 받은 뒤 학생들에게 `군비 축소와 핵 확산 방지’를 주제로 특강할 예정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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