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 북한인권대회 이모저모

유럽에서 처음으로 탈북자 증언이 이뤄져 관심을 모은 브뤼셀 북한인권 국제대회가 21일 오전 유럽연합(EU) 본부건물 건너편의 크라운 플라자 호텔에서 막을 올렸다.

미국 워싱턴, 서울에 이어 세번째인 이번 대회는 미국의 프리덤 하우스와 벨기에의 국경없는 인권 등 미국과 유럽의 인권단체및 NGO(비정부기구) 소속 회원 100 여명이 참석해 차분한 가운데 진행됐다.

관심을 모은 탈북자 2명의 증언에 이은 일문일답에선 참석자들은 탈북자 숫자 등 규모와 외국파견 북한노동자들의 실태 등에 관심을 보였다.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는 “한국에 온 탈북자는 8천명 정도로 추산되며 중국의 경우 30만명 또는 20만명이라고도 하는 등 정확한 통계가 없지만 상당히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탈북자로 체코 신발공장 지배인을 지낸 김태산씨는 “체코주재 합작신발회사에 북한 노동자 250명이 일하고 있지만 노임은 거의 빼앗기고 한달 10-13달러로 생활한다”면서 “러시아엔 남성 노동자 3만명이 나가있고 쿠웨이트 리비아에도 있지만 마찬가지로 어려운 형편에 놓여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선 사이카 후미코 일본 북한인권특사가 일본인 납북자 실태를 전하며 국제사회의 협력을 호소했고, 한국에서 한나라당 소속 송영선 의원이 현 정권의 대북정책을 비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프리덤 하우스에서 나온 한 인사는 이번 행사가 유럽의회내 소수세력인 진보민주당의 이스트반 셴트-이바니 의원이 주도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면서 “과거 유럽에서 북한인권문제를 주도한 영국 등 다수 세력에서 소수 세력까지 인식의 폭이 확산되고 있음을 반증하기 때문”이라고 나름대로 이번 행사의 숨은 배경을 짚기도 했다./브뤼셀=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