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새 美정부 중남미 불간섭원칙 존중해야”

전 세계의 관심 속에 4일 미국 대선 투표가 시작된 가운데 브라질이 차기 미국 정부에 대해 ‘중남미 불간섭 원칙’을 강조하고 나섰다고 일간 폴랴 데 상파울루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위스 제네바를 방문 중인 셀소 아모링 브라질 외무장관은 전날 “미국의 새 대통령이 중남미 불간섭 원칙을 존중하고 중남미 국가들의 통합 노력을 인정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아모링 장관은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 정부에서 미국-브라질 관계가 일부 문제에서의 견해차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원만하게 유지돼 왔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차기 미국 정부도 이 같은 기조를 유지해 미국-브라질 관계가 강화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아모링 장관은 이어 “‘중남미 불간섭 원칙’은 중남미 국가들의 자체적인 통합 노력을 미국 정부가 인정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이런 원칙이 지켜져야 브라질을 포함한 중남미와 미국과의 관계가 더욱 성숙한 단계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 대선의 승자는 세계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오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쿠바와의 관계 개선을 비롯해 미국 정부의 대(對) 중남미 외교정책도 변화의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모링 장관은 이와 함께 오는 15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G20 금융정상회의를 통해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의 개혁 문제가 정식으로 다뤄지기 바란다는 뜻과 함께 세계무역기구(WTO) 도하개발어젠더(DDA) 협상 재개를 위한 노력도 주문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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