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운의 마라토너 리마 “노 대통령 통일소식 전해주길”

아테네올림픽 ‘비운의 마라토너’ 반데를레이 리마(37.브라질)가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2일 평양에 도착한 노무현 대통령에게 부담(?)스런 주문을 냈다.

강남구청 초청으로 내한, 3일 2007 국제평화기원 마라톤축제에 참가하는 리마는 이날 낮 숙소인 강남구 역삼동 라마다 서울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 (노무현) 대통령이 평양에 갔는데 좋은 소식을 갖고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소식이라 함은 남북한이 통일이 됐으면 좋겠다는 뜻이며 권력이나 힘이 개입되지 않는 평화적인 통일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마는 아테네올림픽 마라톤에서 35㎞ 지점까지 선두를 유지하다 한 종말론자의 습격을 받아 넘어지는 바람에 페이스를 잃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완주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리마는 결승선을 통과한 직후 ‘동메달에 만족한다’고 한데다 자신을 습격한 범인을 용서해 진정한 올림픽정신을 구현했다는 찬사를 받았다.

평화를 최상의 가치로 두고 있는 리마이지만 거창하게 통일 얘기를 꺼낸 건 지난달 30일 임진각 일대를 방문하고 느낀 게 많았기 때문.

그는 “그 곳에 가보니 북한이 굉장히 가까운 거리인데 못 건너가서 가슴이 아팠다. 이산가족의 슬픔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며 “남북이 분단돼 있어 양쪽 모두 피해를 많이 보고 있는 것 같다. 둘이 하나가 되면 전세계적으로 강국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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