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김정은, 아버지 동상 건립해 체제안정 도모

북한 당국이 12일 김정일 동상 등 우상화물을 전역에 건립할 뜻을 밝혀, 향후 김정일에 대한 ‘신격화’ 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이날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특별보도를 통해 ▲김정일 미라 영구보존 ▲광명성절 제정 ▲김정일 동상 건립 등을 밝혔다.


지금까지 일반 주민들이 접근할 수 있는 공공장소에서 김정일 동상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국가안전보위부나 인민보안부, 일부 핵심 군부대 내에 동상이 존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일 석고상 같은 경우에는 김일성종합대와 국제친선전람관 김정일관에 전시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일은 생전에 핵심 기관 간부들의 충성심을 유도하기 위해 자신의 동상 건립을 부분 허용했지만, 일반 주민들을 대상으론 김일성 동상 건립만 허용했다.


대북소식통은 “김정일 생전에는 일부 정부 및 공안 기관에만 김정일 동상이 있었다”면서 “이번에도(김정일 사망 때도) 일반 주민들이 접근할 수 있는 김정일 동상이 없어 김일성 동상이나 사적지에서 주민들이 참배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 입장에서 사망한 김정일을 우상화하려면 아무래도 동상 건립이 필요했을 것”이라면서 “향후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김정일 신격화 및 우상화가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일단 김정은 체제가 김정일 동상 등 우상화물 건립을 결정한 것은 김정일 우상화를 통해 김정은 체제의 정당성과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정일이 김일성에 대한 우상화로 주민들의 결속을 이끌어 낸 만큼 김정은도 같은 전철을 밟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북 소식통은 “현재 북한 내부가 확실히 안정화되지 않았고 무엇보다 일반 주민들이 어린 김정은에 대해 잘 모르거나 존경심이 부족한 상황”이라면서 “김정은 입장에선 아버지 김정일에 대한 우상화를 통해 자신의 체제를 안정화 시키려고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김정은은 아버지에 대한 우상화를 확실히 해놓아야 자신의 체제에 유리하다고 판단할 것”이라면서 “선대 아버지의 후광으로 주민들의 지지를 받기 위한 일환으로 보면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북한이 김정일의 생일을 ‘광명성절’로 제정한 것은 김정일의 로켓 광명성 발사로 핵보유국, 군사강국의 위용을 세웠다는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한 행보로 읽혀진다. 북한은 1998년과 2009년 발사한 로켓 발사체를 각각 ‘광명성 1호’와 ‘광명성 2호’로 명명한 바 있다.


대북 소식통은 “북한은 김정일의 최대 업적으로 핵보유국을 내세우고 있고 미사일 발사를 통해 강성대국 건설을 대내외 과시한 사례가 있는 만큼, 김정일 생일날을 ‘광명성절’로 제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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