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국가 북한에 또 속아선 안된다”

▲ 왼쪽부터 이쿠마 미키오, M.J.악바르, 레온 크라우제, 황훙

세계 각국 저명 저널리스트들은 북한의 6자회담 복귀가 북핵문제 해결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북한을 회담장으로 이끌어낸 데는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의 협조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워싱턴포스트 인터넷판인 포스트글로벌(Post Global)은 지난 2일부터 5일간 ‘북한 6자회담 복귀 배경과 중국의 역할’을 주제로 각국 저널리스트와 작가들의 견해를 담은 기사를 내보냈다.

이 공개토론에 참여한 저널리스트들은 한결같이 북핵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이 성과 없이 끝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쿠마 미키오 일본 요미우리 신문 국제부 차장은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한 것만으로 기뻐해야 할 이유는 전혀 없다”며 “북한은 핵실험을 한 이상 핵보유국으로 인정받기를 요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쿠마 차장은 “북한의 행동패턴은 지난 90년대 초 핵위기 때와 비슷하다”며 “불량국가임에 틀림없는 북한에 이번에도 속아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인도의 저명 저널리스트이자 아시아에이지 편집장인 M.J.악바르도 이같은 의견에 동조하고 “회담은 시간만 질질 끄는 상태로 계속되면서 아무런 결과도 내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6자회담 복귀 배경에 대해서는 국제사회, 특히 중국의 역할을 꼽았다.

멕시코 웹진 ‘Lestras Libres’ 창시자인 레온 크라우제는 “김정일은 중국마저 제재에 동참하지 않을 수 없을 만큼 멀리 나아가 버렸다”며 “예상대로 (UN) 제재에 대한 중국의 지지는 효과를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중국이 외교무대에서 강력한 목소리를 내는 것을 자제하는 것은 국익이 위협을 당하지 않을 경우에 한정된다”며 “김정일은 이 부분을 오판했다”고 말했다.

중국 작가이자 CIMG(China Interactive Media Group) 언론사 사장 황 훙은 “북한은 심지어 중국에게도 두려운 존재가 됐다”며 중국이 대북제재에 참여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 객원 애널리스트인 함채봉 미 남가주 대학 교수는 “고립에 익숙한 북한은 국제사회 압박때문이 아니라 ‘핵보유국으로서 협상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 제 발로 회담장에 복귀했다”며 다른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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