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능화, ‘테러지원국명단삭제’ 등 전제돼야”

김명길 유엔 북한대표부 차석대사는 15일 영변 원자로 가동중단을 미 국무부에 통보했다고 밝히고 ‘불능화(disable)’ 등 2단계 약속 이행을 위해서는 테러지원국명단 삭제와 적성국교역법 적용 종료 등 미국의 상응조치들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차석대사는 이날 AP통신과의 전화통화에서 영변 원자로 가동을 중단했으며, 이어 (2.13 합의에 따라) 모든 핵 프로그램의 신고와 기존 핵시설의 불능화를 골자로 한 2단계 이행에 들어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하고, “이는 미국이 이에 상응하는 행동을 취할 때에만”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 전문가들은 그동안 북한이 핵프로그램 목록 협의를 미국의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 및 적성국교역법 적용 종료, 경수로 제공 및 95만t 상당의 에너지 제공 등과 연계할 것이라고 예상해왔다.

김 차석대사는 이어 대북 중유 공급분 중 1차분 6천200t이 도착한 뒤 곧바로 영변 원자를 가동중단했다고 말하고 “(방북중인) 국제원자력기구(IAEA) 감시검증단이 지금 검증작업을 벌이고 있거나 오늘 중 검증에 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국무부는 앞서 14일(현지시간) 숀 매코맥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미국은 오늘 북한이 영변 핵시설을 폐쇄했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우리는 이 같은 진전을 환영하고, 북한에 도착한 국제원자력기구(IAEA) 팀에 의해 검증과 감시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북한의 영변 핵시설 가동 중단 통보가 있기 전, 일본 기자들에게 영변 원자로 폐쇄는 “단지 첫 조치일뿐”이라며 머지않은 시간 내에 북한의 모든 핵시설과 활동에 대한 자진 신고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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