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능화 중단과 중병설 연결 맞지 않아”

이즈미 하지메(伊豆見元) 일본 시즈오카(靖國)현립대 교수(조선반도정치론)는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 “북한이 지난달 26일 발표한 핵 불능화 작업 중단을 발표한 것과 김 위원장의 ‘중병설’을 연결시키는 것은 맞지 않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11일자 요미우리(讀賣)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그동안의 사례를 통해 판단해 보면 김 위원장은 건국 60주년 열병식에 당연히 나올 것으로 보였다. 불참은 의외다. 이변이 일어났다고 해도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즈미 교수는 “김 위원장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데는 이유가 있다는 것은 틀림이 없다. 그러나 그것이 병인지, 부상인지, 아니면 다른 사정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현 시점에서는 정보가 부족하다”며 “8월 중순 이후 김 위원장의 동정이 전해지지 않고 있지만 그런 일은 과거에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즈미 교수는 “북한은 6자회담 합의에 따른 핵시설 불능화 작업 중단을 발표했지만 이것을 김 위원장의 ‘중병설’과 연결시켜 ‘돌연한 강경수단을 취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며 “이것은 미국을 흔들려는 상투수단으로, 협상 과정에서 북한은 쓸만한 수단은 쓴다. 그동안의 북한 행적과 비교할 때 태도가 급변했다고는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김 위원장이 자신의 후계자를 결정하지 않은 것이 향후 문제가 될 것”이라며 “보도된 것 처럼 김 위원장이 중병으로 판단력이 없는 상황이면 북한의 최고 군사지도기관인 ‘국방위원회’가 중심이 돼서 선정 작업을 서두르게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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