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능화팀, 곧 영변원자로 폐연료봉 인출”

북한 핵시설 `불능화’를 위해 지난 1일 방북한 미국 핵기술자팀이 조만간 영변 5MW 원자로 안에 있는 폐연료봉 인출 작업을 시작할 것으로 5일 알려졌다.

복수의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6자 수석대표들이 최근 합의 및 추인한 영변 3대 핵시설의 11개 불능화 조치에는 5MW 원자로 노심(爐心) 안의 폐연료봉 8천여개를 인출하는 방안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 중량 50t에 달하는 폐연료봉 8천여개를 인출하는데는 6주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돼 연내 영변 3대 핵시설 불능화를 마친다는 `10.3 합의’ 사항을 이행하려면 조만간 연료봉 인출에 착수해야 한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불능화 이행팀은 원자로에서 연료봉을 인출하는 동시에 다른 2개 불능화 대상 시설인 방사화학실험실과 핵연료봉제조공장에 대한 불능화 작업을 병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5MW 원자로에서도 폐연료봉 인출과 동시에 다른 불능화 조치도 병행해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불능화 이행팀은 신고.불능화 이후 최종 핵폐기 단계 협상을 통해 폐연료봉 처분 방침이 결정될때까지 일단 폐연료봉을 수조에 보관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6자회담 참가국들은 북한이 보유한 핵무기(또는 핵폭발장치)와 플루토늄의 처분을 논의하는 최종단계 비핵화 협상때 폐연료봉 처리 방안을 함께 협상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원자로에 장전됐다가 원자로 가동 연료로서의 역할을 마친 연료봉을 의미하는 `폐연료봉’은 재처리를 거치면 무기급 플루토늄을 생산하기 때문에 `1차 가공을 거친 핵무기 원료’로 구분된다.

제1차 북핵위기를 봉합한 1994년 제네바 기본합의 채택 후 북.미는 영변 5㎿ 원자로에 장전돼 있던 8천여개의 폐연료봉을 꺼낸 뒤 스테인리스 통 안에 넣어 밀봉하는 작업을 3년여에 걸쳐 진행했다.

한편 6자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지난 3일 불능화 이행팀이 5일부터 영변의 3대 핵시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불능화 작업에 돌입한다고 소개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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