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도 개성 영통사 첫 성지순례

개성 영통사(靈通寺) 복원 3주년을 맞아 8일 현지에서 남북 공동 기념법회와 함께 남측 불교도 500명의 첫 성지순례 행사가 열린다.

불교 천태종(총무원장 운산스님)과 북측 조선불교도연맹(위원장 유영선)은 지난달 17일 영통사 성지순례에 합의하면서 이달 8일 500명, 18일 500명, 23일 1천명 등 세 차례에 걸쳐 시범순례를 진행하기로 했으며, 이에따라 이날 첫 순례가 이뤄지게 됐다.

순례단은 운산스님과 유영선 위원장 등 남북 불교계 인사들이 참가한 가운데 영통사에서 ‘복원 3주년 기념 및 성지순례 원만성취 기원 남북 공동 대법회’를 가진 뒤 사찰을 비롯해 인근 선죽교와 고려역사박물관을 참관하고 임진각을 거쳐 돌아온다.

천태종 사회부장 무원스님은 “영통사는 의천 대각국사가 천태종을 개창한 천년 고찰로 불자들에게 마음의 고향과 같은 곳”이라며 “이번 성지순례는 개성공단 등 경제교류에 더해 종교문화교류를 통해 남북이 좀 더 가까워지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 차례 시범순례를 마친 뒤 남측 순례단이 정기적으로 개성을 방문할 수 있도록 북측과 다시 협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영통사는 개성시에서 8㎞ 정도 떨어진 개풍군 영남면 용흥리 오관산(五冠山)에 자리하고 있으며 16세기에 소실됐다가 남북이 공동으로 복원했다.

한편 순례단의 관광비용이 1인당 100달러로 과다하다는 논란이 있는 것과 관련, 천태종 측은 “북한에 지급하는 1인당 관광비용은 50달러 정도이고 나머지는 개성에 있는 불교 문화재 복원, 천태문화관 건립 등에 사용될 것”이라며 “향후 개성관광의 정례화에 따른 비용문제는 북측과 다시 협의해야 한다”고 밝혔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