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주해지는 베이징…6자회담 윤곽 드러나나

사사에 日 대표6자회담 재개 움직임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베이징(北京)이 분주해지고 있다.

우선 6자회담 일본 측 수석대표인 사사에 겐이치로 (佐佐江 賢一郞)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가 26일 베이징(北京)을 방문해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 회동한다.

뒤이어 27일에는 미국의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가 베이징에 도착할 예정이다. 중.미.일 3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이다. 힐 차관보가 도착하는 대로 3국 대표들은 양자 또는 3자회담을 갖고 6자회담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힐 차관보는 지난주(20-21일) 베이징에서 우 부부장을 만나 6자회담 재개와 관련된 문제들을 집중 숙의한 바있다. 1주만에 다시 베이징에 나타난 힐 차관보의 행보에 대해 외교소식통들은 북한의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 깊은 관련이 있는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한 소식통은 “힐 차관보는 지난주 베이징에서 김계관 부상과 접촉을 하려했으나 김 부상이 ‘개인적인 이유’로 인해 베이징에 오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1주만에 다시 베이징에 찾은 이유도 김 부상을 만나는 것과 연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이미 김 부상에게 오는 28일 베이징을 방문해 줄 것을 요청했다는 관측이 외교가에 확산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사사에 일측 수석대표가 베이징에 합류하게 되자 “베이징에서 사실상 ‘비공식 6자회담’이 열리는게 아니냐”는 전망이 일고 있다. 당연히 한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의 동선(動線)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 정부 관계자는 “아직까지 천 본부장이 베이징에 갈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지금은 베이징의 상황을 지켜보는 것이 먼저라는 뉘앙스가 전해지는 발언이다. 다시말해 베이징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갈 경우에는 다른 행보에 나설 수도 있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이 관계자는 “6자회담이 언제, 어떤 방식과 내용을 갖고 재개되느냐는 내주 베이징의 움직임에 따라 향방을 드러낼 것”이라면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분주한 베이징 외교가의 움직임은 1년여만에 재개되는 6자회담의 내용성을 담기위한 노력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편, 사사에 국장의 중국 출장과 관련, 일각에서는 내달 중 필리핀에서 열리는 ‘아세안+3 정상회담’과 관련이 있다는 관측도 하고 있다.

한 외교소식통은 “사사에 국장이 아세안+3 정상회의와 6자회담 등 두 현안을 함께 맡고 있다”면서 “두 행사의 일정을 중국측과 상의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일본 측은 당초 6자회담 재개시점을 아세안 행사 일정을 고려해 12월 하순께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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