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후 北 화물선 제주해협 첫 통과

북한 화물선 2척이 16일 새벽 남북 분단이후 처음으로 제주해협을 통과한다.

제주해양경찰서는 14일 오후 4시께 남포항에서 설비물자와 소금, 석탄, 콩 등을 싣고 출항, 청진항으로 항해중인 북한 남포선적 대동강호(9천t)와 황금산호(2천750t) 등 2척의 화물선이 15일 밤∼16일 새벽 제주도와 추자도 사이의 제주해협을 지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0일 경기도 문산 홍원연수원에서 열린 제5차 남북해운협력 실무접촉에서 15일부터 북한 민간선박의 제주해협 통과를 허용키로 합의한데 따른 것이다.

해경은 이 북한 화물선들이 9∼12노트의 불규칙한 속력으로 항해하고 있어 제주해협 진입 및 통과시간이 다소 유동적이지만 대략 15일 오후 11시∼16일 오전 9시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해경은 북한 화물선이 소흑산도 남쪽 25마일(북위 33도4분, 동경 125도6초)∼ 여수 하백호등대 남쪽 20마일(북위 33도4분5초, 동경 127도4분1초) 연결선을 따라 제주해협을 지나가는 동안 1천500t급 구난경비함인 제민1호 등 2척의 경비함과 헬기1대를 배치, 안전 및 보호경비에 나선다.

해경은 “북측 민간 선박의 제주해협 첫 통과는 광복 60주년 경축과 함께 `평화의 섬’ 제주에 `평화의 바닷길’이 열렸다는 의미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북측 민간 선박에 대한 제주해협 통과 허용으로 북측 선박들은 그동안 이용해온 제주도 남쪽 항로대가 아니라 제주해협을 바로 통과할 수 있게 됨으로써 약 53마일의 항해거리와 4시간25분 정도의 항해시간(12노트 항행기준)을 단축할 수 있게 돼 비용과 시간, 안전성 등이 크게 개선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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