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관리 넘어 통일로…대북 ‘정보유통’ 노력해야

‘분단의 관리에서 통일 추구로.’ 이명박 대통령의 8.15 경축사가 내건 화두다.


그 동안 우리가 통일 이전의 분단의 관리라는 단계를 길게 설정했던 것은 사실이다. 그 만큼 통일보다 평화 구축이 선결과제였기 때문이다. 이명박 대통령도 평화구축 단계 자체를 생략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앞세우고 있다. 당연한 발상이다.


다만, 북한이 시종일관 ‘남조선 혁명’에 의한 적화통일을 고창하고 있는데 비해 우리는 우리의 이상에 기초한 통일을 뒷줄에 세웠던 것이 사실이라면, 이명박 대통령은 이번에 ‘우리의 통일관’을 선명하게 앞줄에 세운 셈이다.


친북좌파의 궤변 중 하나는 북한 식 통일에 동조하는 것만이 통일이고, 우리 식 통일을 말하는 것은 분열이요 반(反)통일 운운 하는 것이다. 북한 식 통일은 자기들은 핵무기 등을 고수하면서 우리더러는 무장해제 하라는 식이다. 국가보안법도 폐기하고, 불법 무법 세력도 놔두고, 한미동맹도 해체하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우리는 통일 이전에 분단의 관리를 통해 평화를 보장하자는 것으로 응수했다.


그러나 그러다 보니 우리가 마치 통일에 대해 수세적인 것처럼 청소년들 사이에 오인된 측면도 있었다. 청소년들 자신도 갈수록 통일의 이상으로부터 멀어져 갔고, 이른바 ‘통일 비용’을 걱정하는 경향도 생겨났다.


우리의 통일 이상과 통일 의지를 이처럼 전면에 내걸었다면 이제부터 우리가 할 일은 무엇인가? 이명박 대통령은 그것을 ‘통일세 신설’ 즉 통일에 대한 대비로 답했다. 물론 논의해 볼 만한 아젠다다.


그러나 강조하고 싶은 것은 북한 주민에 대한 ‘정보 유통’ 노력이다. 헬싱키 협정의 ‘정보의 자유로운 유통’을 한반도에도 적용해야 한다. 이에 대해 김정일은 한사코 저항할 것이다. 그렇다고 김정일이 화낼까 두려워 대북 심리전도 하지 말아야 하는가?


꼭 대북 확성기만을 두고 이야기 하려는 게 아니다. 북한 주민에게 바깥 정보를 유입 시키는 데에는 우리가, 특히 민간이 할 일이 많다. 정부는 정부가 할 일을 하되, 민간의 대북 정보유통 활동을 적극 뒷받침해야 한다.


예컨대 대북 민간방송을 왜 화끈하게 지원하지 않는가? 우리의 이상을 우리 국민들에 대해서만 말해주면 무엇 하는가? 북한주민들에게도 널리 알려야 할 것 아닌가?


그들에게 무엇을 알려 줄 것인가? 지금 식으로 사는 것보다 바깥의 대다수 나라 사람들처럼 사는 게 정말로 사람답게 사는 것이라는 것을 알려야 한다. 그 과정에서 북한주민들의 마음을 우리가 사야 한다. 이게 문제의 핵심이다. 그들로 하여금 알게 하자. 그리고 그들의 마음을 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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