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TV, 안정환 골..박지성 움직임 높이 평가

북한 조선중앙텔레비전이 17일 밤 남한과 토고의 월드컵 축구경기를 녹화중계했다.

정부 관계자는 18일 “북한이 전날밤 남한 대표팀과 토고간의 경기를 녹화중계했다”고 말했다.

중앙TV는 “세계축구선수권대회 조별 연맹전 7조에 속한 남조선과 토고 사이의 경기를 보도록 하겠다”며 남한팀이 붉은 색 상의를 입고 뛰고 있다고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등 33분간에 걸쳐 경기장면을 편집해 방영했다.

이날 경기의 해설을 맡은 리동규 체육과학연구소 부소장은 남측 선수들의 실명을 거론하면서 이천수의 프리킥 동점골에 대해 “골문을 향하면서 밑에 오른쪽 방향을 공을 세게 감아차서 문대(골대) 왼쪽으로 감아들어갔다”며 멋진 골이라고 말했다.

또 안정환 선수의 두 번째 골에 대해서는 남한 대표팀의 움직임이 전술적으로 매우 유효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리 부소장은 “박지성 선수가 상대편 수비수들을 끌고 들어가 생긴 뒷공간으로 공을 차서 안정환 선수가 구석으로 잘 차넣었다”고 지적했다.

남한 방송위원회는 한국과 토고전이 열린 다음 날인 지난 14일 북한 조선중앙TV가 사용하고 있는 타이콤3 위성을 통해 이 경기 장면을 북한에 송출했다.

방송위는 북측 조선중앙방송위원회의 요청에 따라 개.폐막식을 비롯한 모든 경기를 위성으로 북측에 중계하기로 합의했다.

방송위는 개성에서 가진 북측과의 접촉에서 북한내 녹화중계에 남측이 협조하는 대신 북측은 남측 선수들의 경기를 최대한 편성하기로 합의했었다.

북측과의 합의는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국제축구연맹(FIFA)의 협조를 받아 중계권 대행사인 인프론트사로부터 북측 지역에 대한 이번 월드컵 경기 중계권을 확보한 데 따라 이뤄진 것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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