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북한이 지난 주 열린 실무회의에서 현장 근로자의 안전보장 문제 등을 담은 현행 양해각서를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27일 “지난 19∼20일 평안북도 향산에서 열린 양측간 실무회의에서 종전에 맺은 양해각서를 준수하겠다는 입장을 확인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금호지구 경수로 공사가 2003년말 잠정 중단된 뒤 양측이 지난 해 3월 현장근로자의 안전 및 현장관리에 계속 협력한다는 내용으로 체결한 양해각서의 효력에는 이상이 없을 전망이다.
앞서 북한측이 경수로 공사 중단에 따라 KEDO의 조치에 협조하기 어려워지고 있다는 입장을 지난 3월말 KEDO에 통보하면서 양해각서 효력을 놓고 부정적인 관측을 낳았다.
이 관계자는 또 “실무회의를 통해 KEDO측이 경수로 현장에 있는 장비의 반출 문제를 다시 제기했으나 북한측은 부정적인 입장을 반복한 것으로 들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북한과 KEDO는 지난 2월 19∼22일 향산에서 회의를 갖고 경수로 건설의 일시중단 조치의 1년 연장 결정에 대해 설명하고 추가조치에 대해 협의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