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NLL 이남 5곳에 공동어로구역 설정 주장”

북한은 서해 북방한계선(NLL) 이남 해상 5곳에 공동어로구역을 설정하자는 입장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이 제시한 어로구역은 사실상 북측이 요구하는 새로운 해상경계선의 지점과 거의 일치하는 것으로 예측돼 주목되고 있다.

26일 복수의 정부 소식통에 의하면 북측은 지난 10일과 16일 군사실무회담에 이어 이날 끝난 장성급 군사회담에서도 NLL 이남 해상에 공동어로구역 5곳을 설정하자는 입장을 제시했다.

북측은 공동어로구역의 위치를 해상 좌표로 제시했으며 이 좌표가 모두 5곳이란 것이다.

북측이 NLL 이남 해상에 5개 어로구역 설정을 주장한 사실이 알려지긴 이번이 처음이다.

한 소식통은 “북측이 제시한 지점은 서해 연평도에서부터 백령도까지 드문 드문 설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군사실무회담의 박림수(인민군 대좌) 북측 대표는 지난 16일 회담에서 “연평도로부터 백령도에 이르는 서해 해상의 넓은 수역에 공동 어로수역을 설정하자는 제안을 내놓았다”고 조선앙통신이 보도한 바 있다.

특히 북측이 제시한 공동 어로수역을 연결하면 하나의 경계선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은 연평도에서 백령도 구간에 설정된 NLL 밑으로 새로운 해상경계선을 설정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기 때문에 공동어로구역을 연결하는 지점이 곧 북측이 요구하는 해상경계선과 일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남측은 백령도와 북측 장산반도 앞 바다에 어로구역을 시범적으로 설치하자는 입장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성급회담 북측 김영철(인민군 중장) 단장은 이날 종결회의 발언에서 “남측은 충돌(서해교전)이 벌어졌던 그 수역을 공동 어로수역으로 만들자고 호소했다”고 주장했다.

정부 소식통은 “북측이 제시한 서해 공동어로 선은 국민 정서상 우리가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북측이 제시한 어로구역이 NLL을 기점으로 대략 1~2km 남쪽이기 때문에 이를 수용하면 NLL이 무력화할 뿐 아니라 NLL보다 아래쪽으로 새로운 경계선이 설정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다.

남북은 향후 군사회담에서 이 문제를 재조율할 것으로 보이지만 NLL에 대한 근본적인 입장차로 의견 접근을 이루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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