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FIFA 징계 확정에 반응 없어

북한은 국제축구연맹(FIFA) 징계와 관련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FIFA는 10일 홈페이지(www.fifa.com)를 통해 “북한 축구협회가 정해진 기간 내에 이의제기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FIFA 규율위원회의 결정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오는 6월 8일로 예정된 독일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북한-일본전은 태국 방콕으로 최종 확정됐다.

FIFA 규율위원회는 지난달 30일 북한-이란전 도중 발생한 관중 항의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물어 북한-일본전의 ’무관중-제3국 개최’의 중징계를 내렸다.

북한은 징계의 원인인 관중 항의가 심판의 편파판정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하며 심판 징계와 함께 징계 재검토를 촉구해 왔다.

북한 체육지도위원회 기관지인 체육신문(주간)은 지난 6일 “우리는 국제축구연맹 규율위원회가 내린 우리(북)에 대한 결정이 객관성과 진실성이 담보되지 못하고 국제적 정의에 어긋나는 심히 공정치 못한, 부당한 것으로 본다”면서 재검토를 강력히 요구했다.

북한 축구협회는 북한-이란전 다음날인 4월 1일 성명을 통해 이번 사태는 심판의 편파판정에 의한 것이라면서 FIFA에 이들 심판에 대한 ‘규정에 따른 조치’를 강력히 요구하는 등 발빠르게 대응했다.

이렇듯 직ㆍ간접적으로 FIFA 징계에 불만을 나타내 왔던 북한이 왜 이의제기를 하지 않았을까. 여기에는 여러 가지 관측이 있다.

우선적으로 이의제기 기간이 아직 남아있기 때문일 가능성이 꼽힌다.

FIFA의 징계 결정 통보문이 지난 2일 발송됐지만 북한에 접수된 것이 지난 9일이기 때문에 북한의 이의제기 기한도 오는 12일까지라고 일본 신문은 보도했다.

’스포츠 호치’는 “북한이 12일까지 이의제기를 할 경우 FIFA는 7일 이내에 재심 여부를 의논하게 돼 있어 북-일전 개최지 결정은 이번 달 말까지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북측이 강수를 선택할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한 전문가는 “저조한 성적을 내고 있는 북한이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있다가 대회 참가를 돌연 철회할 가능성도 생각할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최근 국제대회에 활발하게 참가하고 있는 북한이 이런 강수를 둘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수차례 전례가 있다.

북한은 1960년대 북한의 최고의 육상스타 신금단의 참가문제로 도쿄올림픽 불참을 선언했고, 국호문제로 1967년 1월 세계배구선수권대회 때도 참가하지 않았다.

북한 매체가 징계 확정에 별다른 반응을 나타내지 않는 것은 최근들어 ‘패배’ 소식도 전하기는 하지만 불미스러운 일은 대체로 보도하지 않는 관행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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