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6자회담 분위기 아주 좋다’

북한 외무성의 고위 관계자는 29일 베이징에서 진행되는 4차 북핵 6자회담의 “분위기가 아주 좋으며 지금은 미국측이 우리의 입장을 충분히 알아듣고 이해하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백남순 북한 외무상을 수행해 라오스 비엔티엔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 중인 이 관계자는 한국 기자들과 만나 미국측의 분위기를 묻는 질문에 “과거에는 서로가 일단 부정하고 들어가서 이야기가 안되고 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회담의 성과가 있을 것 같으냐는 질문에 “양쪽(북미)이 고민하는 내용을 하나의 바구니에 담는 공동의 합의문을 미국측에서 준비해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바구니란 서로의 고민을 모두 담아서 풀어보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이어 백 외무상이 회담 내용을 보고받고 있느냐는 질문에 “베이징에서 전화를 해오고 있어 회담 내용을 보고 받고 있다”면서도 “세세한 내용까지는 모르며 말할 입장도 아니다”며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그는 북한의 고농축우라늄(HEU) 문제가 회담의 난관이 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우리는 그런 것이 없다고 수 차례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장관을 수행 중인 김원수 외교부 정책기획관은 이날 6자회담에 대한 우리측 평가를 묻는 질문에 “역시 잘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우리의 북핵 중대제안에 대해 북한측이 “재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 백 외무상이 이날 “북측 입장은 한국의 제안을 긍정 평가한다는 것이 기본이며 세부사항을 잘 협의시켜 진전시켜 나가자는 것이다”고 확인했다고 전했다.

김 정책기획관은 남북 외교 장관간 대화에 대해 “격의없는 대화를 나눴고 자연스럽게 대화했다”면서 “백 외무상이 연로해서 말을 하다 목이 막히면 반 장관이 물병을 따라주고 했다. 인간적으로 대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오늘 ARF 리트리트에서는 테러리즘과 6자회담에 대해 많은 나라들이 얘기를 했다”며 “우리가 6자회담에 대해 가장 먼저 브리핑을 했다”고 전했다./비엔티엔=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