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6자회담 결연 의지…미 태도변화 촉구

북한은 13개월만에 베이징(北京)에서 26일 개막되는 제4차 6자회담과 관련, 기대와 함께 결연한 의지를 밝히면서 미국이 성실하고 진지한 태도를 취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이번 회담은 핵문제를 발생시킨 근본요인인 북.미 간 대결을 완전히 청산하는 ‘최후의 결판장’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한반도 비핵화는 김일성 주석의 유훈인 동시에 북한의 최종목표라며 6자회담이 한반도 비핵화 실현에 이바지하는 협상마당으로 돼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북한 노동신문은 회담을 이틀 앞둔 24일 개인 필명의 논설을 통해 “6자회담에 대한 우리 인민과 세계인민들의 기대와 관심은 자못 크다”며 “미국은 우리의 입장에 공연한 의심을 품지 말고 자기의 책임과 몫을 다하기 위해 성실하고 진지한 태도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논설은 그동안 북한이 한반도 비핵화 실현을 위해 기울여 온 노력과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을 상세하게 거론하면서 “대화와 협상의 방법으로 핵문제를 해결하고 전조선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하려는 우리 공화국의 입장은 확고부동하다”고 대화의지를 거듭 밝혔다.

북한은 이번 회담이 한반도 비핵화 실현에 기여하는 장(場)이 돼야 한다는 주장을 잇따라 밝혀왔다.

노동신문은 지난 18일에도 6자회담이 한반도 비핵화 실현을 위한 회담으로 되기 위해서는 북.미 쌍방이 핵문제 해결을 위한 실제적 방도를 찾는 것이 중요하며 북한과 미국이 서로 공존하는 기초 위에서 신뢰 관계를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회담에 임하는 북한의 결연한 의지는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가 22일 “조선은 오늘의 핵공방을 역사적인 조.미 대결전에 종지부를 찍는 마지막 결판장으로 규정하고 있다”고 전한 데서 엿볼수 있다.

이 신문은 4차 6자회담의 의제는 북.미 간 정치.군사적 대결 구도의 해체라고 지적하고 “미국이 조선과 공존하려는 방향에서 정책을 전환한다면 조선의 최고 영도자는 대담하게 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북한은 이번 회담에서 과거의 ‘동결 대 보상’의 수준에서 벗어나 북한이 핵보유국이 된 상황에 맞게 한반도 비핵화 실현이라는 측면에서 군축문제를 거론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미국이 북한과 공존할 의지를 갖고 대북 적대정책을 전환할 경우 북.미 관계 정상화로 나가는 ‘대담한 결단’을 하겠지만 ‘선 핵포기’를 강요할 경우 추가적인 행동조치로 나갈 수밖에 없다는 경고도 잊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노동신문 논설은 “미국이 제도전복 야망을 버리고 우리 나라와 평화적 공존의 입장에 선다면 6자회담이 성공적으로 진전되고 조선반도 비핵화문제가 풀려나갈 수 있을 것이지만 그렇지 않고 종전과 같이 우리에 대해 일방적인 핵포기를 강요하는 태도를 계속 취한다면 사태는 극단적인 상황으로 번져지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와 관련, 조선신보는 북한의 핵실험 문제를 언급하기도 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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