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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차 3단계 6자 회담에서 채택된 ‘초기합의문’에 대한 중국내 한반도 전문가들의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중국국제문제 연구소 연구원 선스순(沈世顺)은 14일 인민일보 칼럼에서 “확실히 나오기 어려운 결과다. 회담 5일째도 앞이 안보였는데, 6일째 되는 날 겨우 ‘공동문건’을 만들었다. 말 그대로 ‘호사다마(好事多磨: 좋은 일은 고통이 많다)였다”고 평가했다.
선 연구원은 “북한이 최종적으로 핵 폐기와 IAEA사찰 허용을 수락했고, 각국은‘9.19공동성명’ 1조, 3조에 근거해 대북경제원조와 에너지 및 인도주의 원조를 제공하기로 했다. 비록 작은 걸음에 불과하지만, 한반도 비핵화의 실질적이고 행동의 첫 걸음”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회담에서 가장 큰 수혜자는 북한이었다”고 지적해 사실상 이번 회담이 북한의 의도대로 종결되었음을 피력했다.
이어 “북한은 한반도 비핵화가 인류공동의 초미의 관심사라는 카드를 잘 활용해 핵폐기 대가에 따른 평화보장, 경제지원, 에너지 보상을 약속 받았고, 미일과의 관계정상화 등을 실현하는 등 ‘견호취수(见好就收: 좋을 때 그만두다)의 전술은 갸륵한 행동이었다”이라고 평가했다.
선 연구원은 “ ‘공동문건’ 도출은 9.19공동성명 이행을 위한 멍석(铺垫)을 깔아놓은 데 불과하다”고 지적하고, 합의문 이행을 위한 워킹그룹의 실효적 운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선 연구원은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과 ‘적대국가’ 명단에서 삭제하는 담판을 진행해야 한다”고 말해 사실상 미북간 외교회담의 종용했다.
선 연구원은 또한 “이번 회담을 통해 이란 사람들도 핵포기 때 받게 될 혜택에 대해 입증시켜주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