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6자회담서 금융제재 논의 불가”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5일 6자회담에서 미국의 대북 금융제재 문제를 논의할 수 없다며 금융제재가 중단돼야 회담을 재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앙통신은 이날 ’잔꾀를 부리지 말아야 한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미국이 6자회담을 중단시킨 기본원인인 금융제재를 풀지 않고 회담장에서 그 문제를 논의해 보자고 하는 것은 결국 우리에게 회담 지연의 책임을 넘겨 씌우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통신은 “미국이 진정으로 조(북).미 관계개선의 용단을 갖고 6자회담을 재개하고 싶다면 금융제재를 해소하면 그만”이라며 “미국이 차단봉만 올리면 회담은 열리게 돼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대사가 최근 위폐문제를 다루기 위한 비상설협의체를 구성하자는 북측 제안에 대해 “6자회담 틀 내에서 논의해야 할 문제”라고 말한 것과 관련, “미국의 주장은 자기의 검은 정체를 가리고 대화상대방을 모해하기 위한 잔꾀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또 “우리는 조(북).미 뉴욕 실무회담에서 이 문제(금융제재 및
6자회담 재개)를 해결하기 위한 아량있는 제안들을 내놨다”며 “그러나 부시 행정부는 회담 후 ’제재의 효과’를 떠들면서 우리의 성의있는 제안을 모두 거부해 버렸다”고 비판했다.

북한 매체가 북.미 뉴욕접촉에서 내놓은 북측의 비상설 협의체 제안과 미국측이 이를 거부한 사실을 보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신은 계속해 “제4차 6자회담 후 생뚱같은 문제를 연이어 끄집어내 회담 앞에 인위적인 난관을 조성한 것은 바로 미국”이라며 “금융제재를 더욱 강화해 6자회담이 열리지 못하게 하고 금융제재로 우리를 녹여 보려는 것이 미국의 속셈”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미국은 금융제재를 해제하려 하지 않을 뿐 아니라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도 바라지 않고 있다”면서 “미국이 금융제재에 맛들어 계속 시간을 끈다면 우리도 자기에게 차례진(주어진) 시간을 결코 헛되이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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