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6자재개시 핵폐기 관련 모든 조치 취해야”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는 28일 “6자회담이 재개되면 북한은 핵폐기와 관련된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이날 명지대학교에서 ‘한미관계의 미래’와 관련해 특강하면서 이 같이 말하고 “우리는 말 뿐만 아니라 행동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같은 입장은 최근 하노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기간에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합의된 내용이라고 덧붙였다.

버시바우 대사는 이어 “중국이 3주전 북한과 미국 대표가 회동해 논의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했으며 북한이 그 자리서 6자회담 복귀 의사를 밝혔다”고 소개하고 “미국은 6자회담 만이 최선의 방법을 제시한다고 지금도 믿고 있다”고 말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조지 부시 대통령이 최근 언급한 6.25전쟁의 종료 선언과 관련, “9.19 공동성명에서 보듯 6자회담과 병행해 별도의 포럼에서 논의된다는 것”이라면서 “만일 북한이 핵무기 폐기에 진지하게 임할 생각이 있다면 우리도 똑같이 진지하게 한국 전쟁의 종전선언을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북한이 비핵화한다는 전제 조건 하에 북-미 관계를 정상화할 준비가 돼 있다”며 “평화협정과 같은 조치를 통해 군사적 긴장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버시바우 대사는 6자회담이 열릴 수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짧게 답하자면 그렇다”고 말한 후 “6자회담이 성공적으로 나아가기 위한 초석을 다지기 위해 회담이 재개되기 전인 현재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가 ’조속한 진전’이 가능한지 보기 위해 베이징에서 중국과 북한 측 수석대표를 만나고 있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6자회담 개최 시기에 대해서는 “확실한 진전을 얻어낼 수 있을 때까지는 구체적인 날짜에 대해 얘기하기가 조심스럽다”고 전제하고 “이르면 12월 중순께로 예상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날짜를 정해 서두르는 것이 아니라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대북 경제 제재에 대해 “제재는 목표가 아닌 수단”이라고 잘라 말하고 “북한이 약속대로 핵무기·프로그램을 실질적으로 폐기하면 그로써 그 제재의 존재 이유는 다 한 것이며 그렇게 된다면 안보리가 제재를 해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라크에 주둔 중인 자이툰 부대에 언급, “한국에 대한 인상을 긍정적으로 바꾸게 되는 계기가 됐다”며 “이러한 것이 한국의 방위에 대한 미국의 공약과 결의를 더 공고하게 해주는 원동력이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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