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3월 들어 외교활동 ‘기지개’

지난해 비교적 활발한 외교활동을 벌였던 북한이 올해도 이달들어 활발한 외교활동에 나서고 있다.

북한의 명목상 국가원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일행이 아프리카 3개국 순방 길에 오른 것을 포함, 이달 들어서만 5개 대표단이 방문외교에 나섰다.

20일 나미비아에 도착한 김영남 상임위원장은 , 히피케푸니에 포함바 대통령과 회담하고 양국간 의료진 교환, 의료 및 과학기술 정보 공유 등에 관한 협정을 체결했다.

박의춘 외무상, 리룡남 무역상, 최창식 보건상, 리경식 농업상 등 내각의 경제분야 각료들을 비롯해 모두 24명으로 구성된 이번 사절단의 아프리카 순방은 2005년 4월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이 남아프리카공화국, 나미비아, 잠비아, 앙골라 등을 방문한 이래 최대 규모다.

북한 매체들은 18일 김영남 상임위원장이 나미비아, 앙골라, 우간다를 공식 친선방문하기 위해 평양을 출발했다고 보도했으나, 뒤늦게 콩고민주공화국 방문이 추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리카 순방은 이 지역과의 경제.군사분야 협력을 강화하려는 데 목적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리영수 당 부부장을 단장으로 한 노동당 대표단이 인도공산당 20차 대회에 참가한 후 이란 방문 길에, 김태종 당 부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노동당 대표단이 중남미 국가 방문에 각각 나섰다.

또 조선사회과학자협회 대표단과 ‘조.중친선 택암협동농장 대표단’이 각각 인도와 중국을 방문했다.

2월엔 조선그리스도교연맹대표단(단장 강영섭 위원장)이 독일을, 1월엔 김용삼 철도상을 단장으로 한 철도성대표단과 청년조직인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 대표단이 중국과 포르투갈을 방문해 올해 외교활동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달 26일 뉴욕 필하모닉의 평양 공연 이후 해외 대표단의 방북도 잦아지고 있다.

알렉세이 메르시아노프 부사장을 단장으로 하는 러시아 철도공사 대표단이 방북, 북한측과 하산-라진 사이 철도와 라진항의 개선에 관한 합의문을 채택했고, 중국공산주의청년단 베이징시위원회 대표단도 평양을 찾았다.

특히 북한측과 안보문제, 한국전쟁 때 사망.실종한 미군 병사의 유해발굴 재개, 미국내 한인들의 북한 가족 상봉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미 상원 군사위와 외교위 관계자들이 18∼20일 북한을 방했다.

이런 가운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베트남 방문설도 다시 제기되고 있어 주목된다.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8일 ‘베트남 정부의 믿을만한 소식통’을 인용해 베트남 정부가 김정일 위원장의 베트남 방문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하고 “오는 5월께로 추진되고 있는 존 네그로폰테 미 국무부 부장관의 베트남 방문에 앞서 김 위원장의 베트남 방문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정일 위원장의 올해 대외분야 공개활동은 지난 1월30일 방북한 왕자루이(王家瑞)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을 면담하고 3월 1일 평양주재 중국 대사관을 방문한 것이 전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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