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2ㆍ10선언후 외교활동 활발

북한이 핵무기 보유 및 6자 회담 무기한 불참을 선언(2ㆍ10)한 이후 대외 교류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교류가 가장 활발한 국가는 중국이다.

2ㆍ10 선언 이후 왕자루이(王家瑞)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중국 대표단으로는 처음으로 지난달 19일부터 3박4일간 방북했다.

왕 부장은 방북 기간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두 차례나 만난 데 이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접견,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의 구두친서를 전달했다.

또 왕 부장 방북 한 달 뒤인 오는 22일부터 27일까지 북한의 박봉주 내각 총리가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의 초청으로 중국 방문길에 나선다.

박 총리는 원자바오 총리와 회담을 갖고 북ㆍ중 공동 관심사와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한편 6자회담 재개 문제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박 총리는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해 중국 지도자들과 6자회담 및 북한 핵문제를 논의한 직후 방문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그렇지만 박 총리의 이번 방문은 그가 경제통인 데다 핵문제 등이 왕 부장의 방북을 통해 가닥이 잡힌 만큼 양국간 경제협력에 무게가 실린 것으로 관측된다.

이를 뒷받침하듯 북한 무역성 리용남 부상을 단장으로 한 정부 경제대표단이 북ㆍ중 경제ㆍ무역ㆍ과학기술협조위원회 제1차 회의 참가차 15일 중국 방문에 나섰다.

또 아프리카 국가 순방도 이어지고 있다.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한 북한 대표단이 15일 아프리카 국가를 방문하기 위해 평양을 떠났다.

양 부위원장은 첫 방문국으로 16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도착, 제이콥 주마 부통령과 만났다. 양 부위원장 순방에는 최수헌 외무성 부상, 홍창일 무역성 국장 등이 수행하고 있다.

북한 대표단의 구체적인 순방국과 일정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양 부위원장은 지난해 1월 20일부터 2월 12일까지 우간다, 나이지리아, 기니,세네갈 등을 순방한 바 있다.

한편 스웨덴 외무부의 에바 발더브룬딘 아주국장이 지난 12일부터 나흘 간 북한을 방문했다.

북한은 발더브룬딘 국장의 지난 12일 평양 도착과 15일 평양 출발 소식만을 보도했을 뿐 방북 동향에 관해 함구했다.

이와 함께 최태복 최고인민회의 의장이 이달 말부터 4월초까지 베트남을 포함한 동남아시아 국가를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북한의 이런 외교활동은 2ㆍ10 선언 후 당초 지난 9일 소집했던 최고인민회의 제11기 3차 회의를 돌연 연기한 데다 김 위원장이 군부대를 일절 방문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져 주목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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