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1990년 남극에 탐험부지 선정

해양수산부는 18일 제2남극 대륙기지 후보지 3곳을 확정하고 6천t급 쇄빙선을 건조할 계획임을 밝혔다.

19일에는 송강호ㆍ유지태 주연의 ’남극일기’가 스페인 제38회 시체스국제영화제2005에서 오리엔트 익스프레스-카사 아시아 부문 최고 작품상을 수상한 소식이 전해져 남극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북한은 어떨까. 북한 역시 1990년 초부터 남극 탐험을 실시하는 등 관심을 보이고 있다.

북한자료에 따르면 북한은 1990년 1월 탐험대를 구성, 최초로 남극 탐험 길에 올랐다. 1987년 1월21일 남극조약에 가입, 꾸준히 준비를 해 온 북한이 미지의 남극탐험에 시동을 건 것이다.

탐험대는 그해 7월 북한으로 돌아올 때까지 추위를 비롯한 위험한 환경과 싸우며 조사활동을 벌였다. 1차 탐험에서 탐험기지 부지를 선정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와 관련, 북한의 ‘조선대백과사전’은 “이 해(1990년) 5월5일 우리 나라 탐험대는 남위 67도55분, 서경 44도32분의 쩨레슈코바 오아시스 부근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명판을 세우고 공화국 깃발을 휘날렸다”고 밝혔다.

1차탐험대가 북한에 돌아온 지 3개월 뒤인 1990년 10월 4명으로 구성된 2차 탐험대가 출발했다. 이들은 1만6천㎞를 돌아 60여 일만에 남극에 도착, 1차 탐험 때 선정한 부지에 탐험기지 ‘계절-1’을 세웠다. 남측은 1988년 2월 세종기지를 준공했다.

탐험대는 수개월 간 이곳을 거점으로 평균 풍속 15∼18m/s의 강풍 등 악조건 속에서 남극의 기상ㆍ지질ㆍ해양ㆍ동식물상 등 다양한 연구활동을 수행했다.

2차 탐험대의 일원이었던 한련훈(62) 기상수문국 연구사는 8개월 간 남극생활에서 좋지않은 자연환경은 견딜 수 있었지만 가장 힘들었던 것은 고독감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얼음 구덩이에 빠져 여러 차례 생사기로에 서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고국에 대한 그리움은 정말 견뎌내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탐험과정에서 축적한 자료를 기초로 ‘남극의 주요 생태환경에 대한 연구’, ‘남극의 불리한 환경이 사람에 미치는 영향’, ‘남극의 불리한 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몇 가지 방도에 관한 연구’ 등 논문을 발표했다.

북한은 현재 기상과 수문, 해양 등을 연구하는 기상수문국 내에 남극탐험연구실 을 설치, 남극을 연구하고 있다. 남극 탐험에서 수집한 광석 등 자료도 이곳에 전시하고 있다.

북한이 2차 탐험 후 다시 남극탐험대를 파견했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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