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1950년대 투쟁정신’ 본받자”

북한은 요즘 `1950년대 투쟁정신’을 재현, 오늘의 난국을 극복해 나가자고 호소하고 있다.

강성대국 건설이라는 청사진을 내건 북한은 전체 주민에게 이를 실현하기 위해 뛰고 또 뛸 것을 요구하는 한편 핵문제 등으로 인한 미국과 첨예한 대립을 해결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북한은 그 해답을 비슷한 상황이었던 1950년대 고난 극복정신에서 찾고 있다.

1950년대 당시 6.25전쟁으로 사회와 경제는 잿더미로 변했고 주민들이 일심단결해 불굴의 투쟁정신을 발휘, 극복했다는 평가를 북한은 내리고 있다.

특히 강조되고 있는 것은 북한 경제를 복구하고 한 단계 업그레드 시킨 것으로 평가받는 천리마정신이다.

올해 광복 60주년(8.15)과 노동당 창당 60주년(10.10)을 빛나게 맞자는 결의대회라고 할 수 있는 지난 2월의 대규모 선군혁명 총진군대회에서 발표된 호소문은 “오늘 우리 당은 1950년대 `천리마를 탄 기세로 달리자!’라는 구호 밑에 온 나라에 기적과 혁신의 기상이 나래 쳤던 것처럼 전체 군대와 인민이 `고난의 행군’ 과정에 마련된 비약의 준마를 타고 21세기의 위대한 새 승리를 향해 질풍같이 내달릴 것을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신년사에 해당하는 노동신문ㆍ청년전위ㆍ조선인민군 3개 신문 공동사설도 “천리마 대고조(전성기) 시기처럼 전례없는 생산적 앙양을 이룩하자”고 강조했다.

북한은 이를 위해 각종 매체의 통해 1950년 투쟁정신 발현을 강조하고 있고 특히 호소성이 강한 영화와 노래를 주로 활용하고 있다.

조선중앙TV는 15일 다큐멘터리 `불굴의 50년대는 우리를 부른다’는 방영했다. 중앙TV는 6.25전쟁의 전투장면, 전후 복구사업 등을 현재 대형공사 장면 사이사이에 삽입하며 “1950년대 투쟁정신은 오늘에도 백승(百勝)을 떨치게 하는 승리이 보검”이라고 강조했다.

다규멘터리는 과거 제국주의자의 경제봉쇄로 멈출 뻔한 김책제철연합기업소의 해탄로의 불길을 되살린 것도 바로 `빈 터 위에서 일어선 50년대 정신의 계승’때문이었다며 `하면 된다’는 의식을 시청자들의 안방에 전달했다.

앞서 4월에도 북한군 산하 4.25예술영화촬영소가 6.25전쟁 당시 북한군의 투쟁을 그린 `그들은 평범한 전사들이었다'(대본 오혜영, 감독 우유광)를 제작, 개봉하는 등 1950년대 투쟁을 소재로 한 영화를 속속 제작했다.

요즘 군가와 유사한 이른바 `전시가요’를 정책적으로 보급돼 널리 불리도록 하고 있다. 전시가요는 글자 그대로 6.25전쟁 당시 불렸던 노래다.

요즘 불리고 있는 대표적인 전시가요로는 6.25전쟁 최대의 격전지 중의 하나인 강원도 1211고지를 소재로 한 `전호 속의 나의 노래’, 샘물 가에서 군인과 처녀의 감정을 노래한 `샘물터에서’, 압록강을 소재로 한 `압록강 2천리’, 전선물자를 실어 나르는 모습을 노래한 `자동차운전사의 노래’ 등이 꼽힌다.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는 “세상에 나와 그 시기 사람들의 호평을 받던 노래들도 세월의 변천과 더불어 자기의 존재를 추억의 갈피에나 희미하게 남긴 사례가 많다”면서 “하지만 세기를 이어가며 우리 군대와 인민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이 있으니 그것은 조국의 전시가요들”이라고 보도, 현재도 널리 불리고 있음을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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