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핵실험 천명 속 내부단속 치중

북한은 핵실험 방침을 공식선언한 다음날인 4일 선군사상, 혁명적 군인정신을 강조하며 일전불사의 의지를 다지는 모습이다.

노동신문은 이날 ’선군시대 인간개조 사업의 중요 요구’라는 논설을 통해 “선군시대의 현실적 요구에 맞게 온 사회에 혁명적 군인정신이 꽉 차 넘치게 하는 것은 우리 앞에 나서는 중요한 과업”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모든 당원과 근로자들을 인민 군대가 발휘한 수령결사옹위 정신, 결사관철의 정신과 영웅적 희생정신으로 튼튼히 무장시킬 때 우리의 혁명대오는 비상히 강화되고, 강성대국의 여명을 앞당겨 오기 위한 오늘의 투쟁에서 빛나는 승리를 이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조선중앙방송을 비롯한 북한 관영매체들도 이날 아침부터 오후까지 보도시간 마다 전날 외무성이 발표한 핵실험 성명 내용을 반복 보도하면서 핵실험 실시의 당위성을 주민들에게 각인시켰다.

동시에 북한은 이날 ’침략자의 음흉한 속심’, ’독점적 지배야망의 발로’ 등을 제목으로 하는 관영 언론 보도를 통해 대미비난전을 벌였고, 대남방송인 평양방송을 통해서는 “남조선에서 미군을 철수시키는 것은 우리 민족의 의지”라고 한미동맹 틈새 가르기에 더욱 집중했다.

또 북한은 이번 핵실험 보도 이전에 유난히 ’자력갱생’ 정신을 강조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는 핵실험 이후 대북 봉쇄, 압박을 미리 대비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노동신문은 지난달 27일 ’당 정책을 일관성있게 관철하는 기풍을 높이 발휘하자’는 장문의 사설을 통해 “어떤 시련도 자체의 힘으로 맞받아 뚫고 나가는 자력갱생의 혁명정신”을 강조했다.

최수헌 외무성 부상이 지난달 22일 유엔총회 기간에 열린 ’77그룹(개발도상국 모임)’ 회의 연설을 통해 “집단적 자력갱생에 기초한 남남(南南)협조 확대 발전”을 언급한 것도 핵실험 이후 국제정세를 대비한 포석이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