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핵실험 보도만 되풀이

북한은 9일 오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핵실험 성공을 첫 보도한 뒤 뉴스시간마다 이를 되풀이해 전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외무성 성명 등 공식 입장발표는 나오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북한은 빠르면 이날 중 있을 지도 모르는 노동당 창건 61주년(10.10) 중앙보고대회 등을 통해 공식적 입장을 천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날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나타난 북한의 핵실험 관련 입장은 지금까지 나온 것과 별다른 차이가 없다.

북한은 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지하핵실험이 9일 성공적으로 진행됐고 ▲방사능 유출은 없었으며 ▲100% 자신들의 기술에 의해 이뤄졌고 ▲한반도 및 주변의 평화와 안정수호에 이바지하게 될 것이라는 점을 주장했다.

이날 오전 10시35분 핵실험 의심 지진파가 감지된 지 불과 1시간 만에 중앙통신 보도가 나왔다는 점은 눈에 띈다.

이미 중국을 통해 핵실험 실시 계획을 통보한 만큼 핵실험 사실을 신속히 확인함으로써 핵보유국 지위 확보라는 자신들의 의도를 조기에 관철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핵실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하였다”고 밝힌 것은 핵실험 성공을 기정사실화하며 불필요한 논란을 잠재우겠다는 의미가 담겨져 있다. 이미 미국 내 일각에서는 핵실험이 실패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방사능 유출이 없었다는 주장을 곧바로 내놓은 것은 한국과 중국, 러시아를 감안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하 핵실험 실시에 따른 낙진 피해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주변 3국을 ‘안심’시킴으로써 자신들에 대한 최소한의 ‘방어’를 하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는 지적이다.

또 중앙통신이 핵실험이 “조선반도와 주변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는 데 이바지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한 것은 지금까지 ‘선군정치’가 한반도 평화를 지켜주고 있다는 궤변을 되풀이한 것과 같다.

북한은 그동안 군사력을 우선시하는 자신들의 선군정치 때문에 미국이 북한을 침공하지 않았고, 결국 한반도 평화가 유지될 수 있었다는 주장을 펴왔고, 자신들이 개발하는 핵무기는 이를 보장하는 자위적 억제력이라고 주장해 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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