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핵시설 폐쇄 후 자국요원 `출입통제’ 동의”

북한은 2.13합의에 따라 영변의 핵시설을 폐쇄한 이후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자국 전문요원의 핵시설 출입을 통제한다는데 동의한 것으로 2일 알려졌다.

북한은 또 IAEA 감시카메라 설치와 감시.검증단의 상주를 위해 필요한 시설 등 편의 제공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6자회담에 정통한 복수의 외교소식통들이 전했다.

한 소식통은 “북한은 영변 5㎿ 원자로 등 IAEA와 합의하에 폐쇄하는 시설에 대한 통제권을 IAEA에 부여하는데 동의한 것으로 안다”면서 “이는 핵시설 폐쇄 이후 북한 요원들이 폐쇄된 시설에 출입하는 것을 철저하게 통제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북한 요원의 폐쇄 핵시설 출입을 금하는 것은 1994년 제네바 합의 당시의 `동결조치’와 크게 비교되는 것이다.

당시 북한은 제네바 합의에 따라 주요 핵시설에 대해 가동중단과 동결조치를 취했으나 핵시설의 보수와 기능유지를 위한 자국 전문가들의 핵시설 내부 출입 및 점검활동에는 제약을 받지 않았다.

또 다른 정부 소식통은 “북한 전문가들이 핵시설 내부에 들어갈 경우 폐쇄조치의 의미가 없을 뿐 아니라 IAEA 사찰단과의 불필요한 마찰 발생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북한과 IAEA 실무대표단은 지난주 협의에서 ▲5MW 흑연감속로(원자로) ▲방사화학실험실(재처리시설) ▲핵연료 가공공장 ▲영변 50MW 원자로 ▲태천 200MW 원자로 등을 폐쇄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IAEA 실무대표단을 이끌었던 올리 하이노넨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부총장은 1일 북한이 주요 핵시설의 폐쇄를 입증 가능하도록 IAEA에 감시카메라 설치를 허용하고 사찰단의 상주도 인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IAEA는 실무대표단으로부터 방북결과를 보고받은 뒤 오는 9일 특별이사회를 열어 감시.검증단의 파견을 결정할 예정이다.

정부 소식통은 “IAEA 감시.검증단의 북한 파견이 대략 13일을 전후한 시점에 이뤄질 것”이라며 “북한과 IAEA간 합의가 도출된 상황이어서 폐쇄작업에 곧바로 착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