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프랑스 소요사태 첫 보도

북한의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은 10일 프랑스 파리 빈민촌에서 발발한 소요사태를 논평 없이 보도했다.

북한방송들은 이날 “보도에 의하면 최근 프랑스에서 대규모 폭동이 벌어져 일대 혼란이 조성되고 있다”며 “지난 10월27일 수도 파리 동북부 교외의 빈민지역에서 10대 소년 두 명이 경찰의 단속을 피해 달아나다가 죽은 것을 계기로 일어난 폭동은 삽시에 전국 각지를 휩쓸었다”고 전했다.

이는 프랑스 소요사태와 관련한 북한의 첫 보도이다.

방송은 프랑스 경찰 당국은 7일 현재 폭동이 200여 개 도시로 확대됐다고 밝혔다며 “폭동 참가자들은 도처에서 방화와 약탈행위를 일삼았는데 그 결과 수천대의 자동차들이 불타 버리고 학교와 우편국, 병원, 체육관을 비롯한 많은 공공건물들이 파괴되고 기업체와 상점들이 약탈당했다”고 밝혔다.

특히 “경찰서까지 공격을 받았으며 파리 중심부에 있는 대통령궁전 가까이에서도 방화사건이 일어났다”고 소개했다.

방송은 이어 “폭동으로 무법상태가 조성된 것과 관련해서 6일 프랑스 대통령 시라크는 정부 각료들의 비상 회의를 소집하고 시급히 법질서를 회복하기 위한 문제를 토의했다”고 강조했다.

또 “프랑스 정부는 8일 계속되고 있는 폭동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필요한 경우 야간통행금지령을 실시할 수 있는 권한을 주지사들에게 부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빌팽 총리가 TV방송과 회견을 통해 정부가 폭동진압 경찰무력을 증강할 것이라고 밝힌 사실도 전했다.

한편 북한방송은 “6일과 7일 도이칠란드(독일)의 베를린과 브레멘, 벨지크(벨기에)의 브뤼셀 등 유럽의 여러 도시들에서 프랑스의 폭동을 모방한 방화사건들이 연이어 발생했다”고 강조했다.

방송은 “이에 대해 프랑스의 AFP통신, 영국의 BBC방송 등 유럽 언론계는 프랑스를 휩쓸고 있는 폭동이 전 유럽으로 확대될 징조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했다”고 덧붙였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