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테러지원국 재지정 반발 거셀듯

북한은 미국 국무부가 27일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한 데 대해 크게 반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 핵문제가 작년 6월 이후 장기 표류하면서 북ㆍ미 관계가 날카롭게 대립하고 있는 데다 한반도 정세와 관련, 미국의 ‘핵전쟁 책동’을 문제삼아 북한의 대미 비난공세가 한층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은 테러지원국 재지정이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에 아무런 변화가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비난할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북ㆍ일 간에 진위 공방을 벌이고 있는 납북 일본인 요코다 메구미의 유골 사건을 거론한 사실도 비판할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작년 5월 미국의 테러지원국 재지정 당시에도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을 비난한 후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를 명기한 데 대해 “어처구니 없는 처사”라고 반박했다.

북한은 오히려 미국이 ‘국제 테러의 왕초’라며 역공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노동신문은 27일 미국의 테러지원국 재지정과 때를 같이해 미국은 자신들이 직접 나서 국가테러 행위를 일삼을 뿐 아니라 국제테러분자를 적극 비호 두둔하고 있는 세계 최대의 테러지원국이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신문은 ‘진짜 테러지원국의 정체’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미국이 “진보적인 나라를 전복하기 위한 암살과 정변, 군사적 침략을 무시로 감행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미국이 떠드는 반(反)테러전은 세계에 대한 미국의 일방적 지배를 실현하기 위한 구실에 지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미국의 대(對)테러전이 북한 체제를 전복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고 비난해 왔다.

이와 함께 북한은 모든 형태의 테러와 그에 대한 어떠한 지원도 반대하는 원칙적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는 점을 거듭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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