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테러반대 성명 긍정적 조치”

알렉산더 아비주 미 국무부 동아태 담당 부차관보는 10일 북한 외무성이 테러반대 성명을 발표한 데 대해 “긍정적인 조치”라고 환영의 뜻을 나타내며 “미국은 북한의 정책과 행동이 일치되도록 강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비주 부차관보는 이날 한미문제연구소(ICAS)가 주최한 토론회에 참석, “성명은 성명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지만 한 나라가 성명을 통해 정책을 밝힌 것이므로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나 북한의 테러반대 선언은 북한이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되기 위한 필요한 조건 중 하나일 뿐 충분하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 2007년 북핵 6자회담 참가국이 합의발표한 `10.3 공동선언’ 내용을 상기시키며 “미국은 북한이 정확하고 완전하게 핵프로그램을 신고하고 영변 핵시설을 불능화하면 이에 대한 대가로, 이와 병행해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하고 적성국 교역법 적용대상에서 해제하는 절차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북한이 의무를 이행하면 미국도 상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거듭 확인했다.

아비주 부차관보는 북한이 완전하고 정확하게 모든 핵프로그램을 신고할 것으로 전망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진행중인 사안”이라며 언급을 피했다.

그는 북한의 핵신고가 늦어지고 있는 데 대해 ” 좋은 신고가 되기 위한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선 시간이 다소 걸린다”면서 “북한이 곧 (핵프로그램을) 신고할 것이며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일본인 납북자 문제와 관련, “미국은 북한에 일본인 납북자 문제의 진전이 중요하다는 점을 누차 강조해왔다”며 북한에 대해 전향적인 조치를 다시 촉구했다.

아비주 부차관보는 한국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문제와 관련, “이 문제가 한국에서 엄청난 정치적 이슈가 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민주사회의 시민들이 쇠고기든, 시금치든, 팝콘이든 식탁에 오르는 식품들이 안전하다는 것을 정부가 보장하는 매케니즘을 갖기를 원하는 것을 우리는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쇠고기 재협상 또는 협정문 수정 등을 타진하기 위해 한국의 당.정.청 대표단이 워싱턴을 방문, 미국 정부 관계자들을 만날 예정임을 상기시키며 “양측이 서로의 입장에 대해 진지하게 얘기하고, 서로의 우려사항을 건설적으로 논의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한 채 원론적으로만 언급했다.

또 그는 미국산 쇠고기는 국내 소비용과 한국에 수출되는 것에 구분이 없다면서 미국산 쇠고기는 안전하다고 덧붙였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