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태풍·지진 등 자연재해에 촉각

북한은 태풍과 홍수, 가뭄, 지진 등 세계적인 자연재해와 이에 따른 대규모 피해 발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북한 언론 매체들은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이 같은 자연재해 소식을 비교적 신속하게 보도하고 있으며, 참사가 발생할 경우 위로전문을 보내거나 때로는 지원금 송금에 동참하기도 한다.

북한의 조선중앙방송은 11일 “남아시아 지역에서 8일 강한 지진이 발생해 막대한 인적 및 물질적 피해가 났다”며 “파키스탄 정부는 9일 현재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1만9천136명, 부상자 수는 4만2천397명에 달했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파키스탄과 인접한 인도에서 지진으로 600여 명이 사망하고 700여 채의 주택이 붕괴됐으며 아프가니스탄과 타지키스탄, 방글라데시에서도 많은 피해가 났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9일 파키스탄.인도.아프가니스탄 대통령에게 각각 지진과 관련한 위로전문을 보냈다.

북한방송은 지난달 대만과 페루, 파푸아뉴기니의 동부 해안에서 지진이 발생한 사실을 전했다.

또 스위스를 비롯한 중.동부 유럽지역과 필리핀, 미국 등에서 허리케인과 폭우로 인명피해가 속출한 소식을 신속하게 보도했다. 지난달에는 14호 태풍 나비, 15호 태풍 카눈에 철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북한은 방송은 물론 신문에도 세계 각국에서 발생하고 있는 이런 재해소식을 빠짐없이 싣고 있다.

뉴올리언스를 초토화시킨 대형 허리케인 카트리나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보도하면서 조선중앙텔레비전을 통해 참상모습을 자세히 방영하기도 했다.

또 적십자회에서는 미국 적십자사와 재미교포에 위문편지를 보냈다.

특히 금년 초 서남아시아를 덮친 쓰나미와 관련해서는 피해상황 전달과 함께 전문가를 방송에 출연시켜 발생 경위와 구체적인 피해규모 등을 자세하게 해설하면서 자연재해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조선중앙텔레비전은 쓰나미 피해상황을 특집 프로그램으로 편성, 방영했다.

한편 북한당국은 쓰나미 피해를 본 남아시아 지역에 긴급 구호자금 15만 달러를 지원했다.

북한은 세계적으로 자연재해 발생이 빈번해짐에 따라 피해예방을 위한 대책마련에도 주력하고 있다.

기상관측 설비의 현대화와 함께 과학자들을 내세워 해일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국제기구와 협력을 강화하는 추세이다.

북한은 1990년 중.후반 홍수와 가뭄 등으로 최악의 경제난에 빠졌으며 이 ‘고난의 행군’ 기간 많은 아사자가 발생한 아픈 기억을 갖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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