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친북인터넷 접속 차단 비난

노동신문은 11일 ‘6.15 공동선언에 대한 비열한 배신행위’ 제하의 논평을 싣고 남한정부의 친북성향 인터넷매체 차단을 비난했다. 북한은 컴퓨터를 가진 극소수 일부주민들에게도 외부 인터넷 접촉을 금지시키고 있다. 다음은 11일자 논평요약.

<요약>

– 21세기에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누려야 할 정보통신의 자유마저 박탈하는 남조선 당국의 북남폐쇄 소동은 온 민족 앞에 공동으로 확약한 역사적인 6.15공동선언의 기본정신을 짓밟는 배신행위로 된다.

– 남조선당국이 ‘우리 민족끼리’ 이념을 내세운 6.15공동선언은 안중에도 없이 우리를 적대시하며 북남사이의 인터넷접속마저 차단하는 것은 화해와 통일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

<해설>

북한은 남한 내 친북세력들과 정보교환을 목적으로 하고, ‘주체사상의 위대성’을 유포시키기 위해 일부 인터넷 사이트를 개방했다. 북한의 컴퓨터 교육은 국내에서만 네트워크를 형성할 뿐, 세계적인 지식과 정보를 공유할 수 없다. 왜냐하면 인터넷을 개방하면 북한주민들이 머리가 각성되어 체제유지를 할 수 없기 때문에 검색 포탈사이트에는 절대로 접속하지 못하도록 통제하고 있다.

IT산업은 사상의 구애를 받지 않고 인간의 순수한 노력과 땀으로 만들어진 인류의 고귀한 산물이다. 이런 발전된 정보교류 수단을 김정일정권은 켸켸묵은 김일성 찬가나 읊으면서 이른바 남한을 적화시키는 도구로 이용하려는 시대착오적인 사고에 사로잡혀있다.

주체사상은 ‘자기운명의 주인은 자기 자신이다’ 라는 원리에 기초하고 있지만 그 사상의 핵심은 이미 김정일에 의해 이념상 개인미신으로 부패되고 변질됐다. 주체사상의 모든 이론과 행동지침은 북한인민들이 김씨왕족을 위해 살아야 하는 숙명적인 무기로 만들어 버렸다. 모든 것을 김부자의 사상과 의지대로만 살아야 하는 북한에서 어떻게 인민대중이 자기운명의 주인으로 될 수 있는가?

자기운명의 주인이라는 것은 자기의 머리로 사고하고, 자기 행동에 대해 주관적으로 판단하고 결정하는 것을 의미한다. 김정일이 위대하고 ‘영생불멸의 주체사상’이 위대하다면 북한주민들이 왜 헐벗고 굶주리며, 초보적인 거주이전의 자유, 여행의 자유도 없는가?

북한은 철저히 황폐화된 독재의 마지막 끝물이다. 북한인민들은 김씨왕족의 군사독재와 사이비 세뇌교육으로 인해 한 세기를 세계의 문명도 모르고, 사상의 노예가 됐고 인민들은 그것을 직접 체험한 피해자들이다. 이렇게 수명이 다 된 사상을 확산시키기 위해 북한정권은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남한에 퍼뜨려 기어코 자기들의 적화통일의 목적을 달성하려고 하고 있다.

그러나 김정일정권의 의도는 대단한 착각이다. 김정일정권은 남한의 인터넷사이트 차단을 비난할 것이 아니라, 먼저 북한으로 들어가는 외국 사이트부터 열어놓아야 한다. <노동신문>의 인터넷 접속차단 비난은 제코도 닦지 못하면서 주제넘게 다른 사람을 간섭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한영진 기자(평양출신 2002년입국) hyj@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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