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최전선 초소에 저격수 배치(?)

금강산 관광객 박왕자(53.여) 씨에게 총격을 가해 숨지게 한 북한군 경비경이 ‘훈련된 저격수’일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군 관계자는 15일 “움직이는 사람에게 2발을 거의 동시에 명중시켰다면 이는 잘 훈련된 저격수만이 가능한 일”이라며 “금강산 관광구역을 비롯한 최전선의 북한군 초소에 훈련된 저격수들이 배치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금강산 관광구역 초소 등에 배치된 경비병들은 집안 배경이 좋고 사상이 투철한 병사들이 선발된다”면서 “사격술은 기본으로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북한군 총격에 의해 숨진 박씨는 뒤쪽에서 날아온 두발의 총탄에 우측 가슴부위와 좌측 엉덩이 부분이 관통된 것으로 확인돼 이런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북한 경비병들은 유효사거리가 400~550m인 AK-47 또는 AK-74(일명 88식 자동보총)을 휴대하고 있다. 우리 군의 K-2 소총과 같은 5.45mm 구경인 AK-74는 550m 이내에 있는 사람을 살상하거나 관통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금강산 초소의 경비경은 300m 이내의 거리에서 박 씨를 조준사격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북한 경비병이 얼마만큼의 거리에서 발사했고, 한 명 이상이 쏘았는지 등은 상흔 상태와 총탄 특성, 탄환 발사방향, 관통 각도 등을 정밀 분석해야 알 수 있다”면서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부검 결과가 단초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