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총리 만찬사[전문]

박봉주 북한 총리는 13일 오후 6시30분 제16차 남북장관급 회담의 남측대표단을 초청, 평양 고려호텔에서 환영연을 열었다.

다음은 박 총리의 환영연회 연설 전문.

『정동영 수석대표를 비롯한 남측대표단 여러분. 나는 먼저 석달만에 제16차 북남 상급회담에 참가하기 위하여 평양에 다시 찾아온 남측 대표단 여러분들을 따뜻이 환영합니다.

지금 우리 인민들은 지난 6월에 여기 평양에서 남과 해외의 동포들과 손을 맞잡고 민족자주와 통일애국의 목소리를 합쳤던 통일대축전장의 감격적인 화폭을 다시금 되새겨보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의 경애하는 장군님께서 정동영 수석대표를 비롯한 남측 대표단 성원들을 친히 접견해 주시고 민족단합과 통일의 대하를 다시금 터쳐 주신 것은 6.15 시대를 빛내는 또 하나의 커다란 사변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쌍방은 북남 사이의 화해와 협력을 급속히 발전시켜나갈 수 있는 풍만한 합의들을 이뤄내었습니다.

지난 8.15에도 쌍방 당국은 온 겨레와 함께 자주통일의 대행진의 발걸음을 함께하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분열과 대결의 장벽을 깨뜨리고 진정한 화해와 단합의 밝은 앞날을 개척하는 발걸음을 과감하게 내디뎠습니다.

이 것은 6.15 북남공동선언이 밝힌 <<우리 민족끼리>>의 리념의 승리였으며 조국통일 위업을 전민족적인 위업으로 발전시키는 획기적인 전환의 쾌거였습니다.

참으로 6.15와 8.15는 우리 겨레에게 민족적 화해와 단합, 통일의 내일을 밝혀준 희망의 날입니다.

여러분, 지금 북과 남은 민족적 화해와 단합의 새로운 력사적 전환기에 들어서고 있습니다. 이제는 북남 쌍방이 사상과 제도의 차이에 구속된 체면주의를 버리고 대결의 마지막 장벽을 넘을 때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이미 6.15와 8.15를 거치며 북과 남이 진정으로 화해와 단합의 손을 맞잡을 수 있는 훌륭한 전례와 토대를 마련했습니다.

이 민족사적 흐름을 절대로 되돌려 세우지 말아야 하며 더욱 확대 발전시켜나가야합니다. 사상과 제도의 차이를 초월하여 <<우리 민족끼리>>를 조국 통일을 위한 공동의 리념으로 삼고 우리 민족이 제일이며 자기 민족의 리익이 우선이라는 참다운 애국애족의 립장에서 모든 문제를 풀어나가야 합니다.

가을의 풍성한 수확은 저절로 오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들은 민족 앞에 지닌 중대한 사명감을 간직하고 화해와 통일의 씨앗을 뿌리고 알심 있게 가꾸어감으로써 온겨레에게 풍요한 열매를 안겨주어야 할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나는 오곡백과가 무르익는 좋은 계절에 진행되는 이번 제16차 북남 상급 회담에서 온겨레에게 기쁨을 안겨주는 훌륭한 결실들을 거두게 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합니다.

나는 끝으로 <<우리 민족끼리>> 위업의 전진을 위하여, 이번 회담의 성과와 이 자리에 참석한 여러분들의 건강을 위하여 잔을 들 것을 제의합니다. 감사합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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