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체험에 기초 현장성 있는 작품 써라”

“현실과 생활을 외면한 작품에는 예외없이 시대정신이 결여돼 있다.”

7일 북한의 조선작가동맹 기관지인 문학신문 최근호(3.25)가 ‘작품의 주인공은 어디에 있는가’라는 연단을 통해 실제 생활과 동떨어진 문학통신원의 글쓰기를 비판해 눈길을 끌었다.

문학통신원이란 노동자와 농민 가운데 창작능력을 인정받은 아마추어 작가로, 문학신문은 이들에게 자신의 체험에 바탕한 ‘현장의 글’을 주문한 것이다.

신문은 “문학작품의 소재는 문학통신원들이 살며 일하는 어디에나 있다”면서 “그런데 아직도 일부 문학통신원은 곁에서 아름다운 인간들을 외면하고 머릿속에서 고안해낸 소재로 작품을 꾸미는 현상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목을 ‘제대군인’이라고 달고는 제대병사를 강성대국 건설의 주요 전투장과 동떨어진 어느 한 공장의 조용한 창고의 창고원을 설정한 작품”을 예로 들고 ” (이러한) 작품들은 모두 들끓는 현실 속에 뛰어들지 못하고 책상머리에 앉아 고안해낸 작품”이라고 비평했다.

또 “들끓는 오늘의 현실과 인연이 먼 비본질적인 현상과 기이한 생활에 흥미를 갖고 쓴 일부 작품들도 마찬가지”라며 “창작은 주관적 욕망의 산물이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신문은 특히 “시대정신이 결여된 작품들은 아무리 이야기 구성이 흥미있고 문장이 화려해도 선군(先軍)시대의 문학이라고 말할 수 없다”면서 ‘공민적 자각과 양심’을 촉구했다.

문학신문은 이어 “문학통신원은 생활의 기슭이 아니라 시대의 한복판에 뛰어들어 선군시대 인간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전형으로 창조하기 위해 지혜와 열정을 다 바쳐야 한다”고 당부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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