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체제단속 사상교육 강화 “일부계층 호화결혼식 심해”

북한은 새해 미국과 대립 속에서 내부단속을 위해 주민을 상대로 사상교육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1일 새해 정책과제를 담아 발표한 신년 공동사설에서도 사회주의 체제 수호와 주민 단결을 촉구하는 가운데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에 맞서 사상교육을 강력히 전개할 것을 강조했다.

신년 공동사설은 “사회주의 일대 번영기를 펼쳐 나가는 오늘의 격동적인 현실은 사상교양사업을 더욱 참신하게 벌여 나갈 것을 요구한다”며 “모든 당원과 근로자들을 우리 당의 선군철학, 선군혁명 노선으로 철저히 무장하고 혁명적 군인정신을 체질화한 견결한 혁명투사로 준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이 신년 공동사설을 통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일심단결과 강성대국 건설에 총력을 기울이며 선군정치에 기초해 사회주의 원칙을 지켜 나갈 것을 요구한 것은 올해도 개혁.개방정책을 취하기보다는 내부 결속과 내실을 다지는데 힘쓰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평가된다.

북한 사회에서는 2002년 7.1 경제관리 개선조치 이후 시장경제적 요소가 도입되면서 다양한 형태의 부조리와 일탈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배금주의가 확산돼 ‘돈을 많이 버는 사람이 애국자’라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으며 일부 계층에서는 호화 결혼식 등 사치 풍조가 나타나는가 하면 외국과 교류가 늘면서 음란물이 유입되고 머리모양이나 복장 등도 자유분방해져 사회기강을 흐트러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북한이 2004년 4월 개정한 형법에 음란물 유포 및 시청, 매춘행위 등에 대한 처벌 조항을 넣은 것도 느슨해진 사회 분위기를 다잡으려는 조치다.

북한은 또 미국이 체제붕괴를 노리고 자본주의 문화와 사상을 북한 내부에 유입시키고 있다며 강한 경계심을 나타내고 있다.

이와 관련, 신년 공동사설은 “적들의 비열한 사상.문화적 침투와 심리모략전을 혁명적인 사상공세로 단호히 짓 부수며 사회주의 제도를 좀먹는 온갖 이색적인 요소들이 추호도 침습할 수 없게 하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이 휴대폰 사용을 금지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인식에서 비롯되고 있다.

따라서 북한은 연초부터 내부 단속을 위한 주민 사상교육을 강화하면서 체제 유지에 걸림돌로 작용하는 사회 부조리 척결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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