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집단주의 캠페인..경제혁신.체제강화 목적

북한에 집단주의 정신 바람이 다시 불고 있다.

집단주의 정신은 북한이 해방 이후 꾸준히 강조해오고 있는 기본 정신이지만 최근 들어 집단주의 정신을 확산시키기 위한 캠페인이 다시 대대적으로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27일 지난 6월부터 북한의 모든 기관과 기업소들에 `하나는 전체를 위하여, 전체는 하나를 위하여’라는 구호가 일제히 내걸렸다고 전했다.

집단주의 정신을 함축적으로 표현한 이 구호는 1959년 2월 김일성 주석이 강선제강소(현 천리마제강연합기업소)를 시찰, 이곳 노동자들이 서로 돕고 이끌면서 집단적 혁신을 일으킬 것을 강조하면서 제시한 구호.

강선제강소 강철직장(職場)의 근로자들은 김 주석의 구호 제시에 따라 집단적 혁신을 일으켜 `천리마작업반운동’을 발기했으며 이를 계기로 북한 전역에서 집단적 혁신과 인간개조사업에서 새로운 전환이 일어나게 됐다.

북한은 최근 언론매체를 통해서도 집단주의 정신 함양을 촉구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일 `선군혁명 총진군은 집단주의에 기초한 대중적 전진운동’이라는 제목의 논설을 통해 “사회주의의 우월성과 생활력의 원천은 집단주의에 있다”며 “미제의 악랄한 반공화국 압살책동을 짓 부수고 우리식 사회주의를 견결히 고수하고 빛내어 나가자고 하여도 `하나는 전체를 위하여, 전체는 하나를 위하여’라는 집단주의 구호를 높이 들고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 2일 당창건 60돌을 앞두고 발표한 당중앙위윈회.당중앙군사위원회 공동구호에도 `하나는 전체를 위하여, 전체는 하나를 위하여’가 포함돼 있다.

북한 언론매체들은 최근 강조되고 있는 이 구호가 “사회주의 강성대국을 일떠 세우려는 조선인민의 무궁무진한 힘을 적극 발동하는 위력한 사상정신적 원동력으로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북한이 최근 이처럼 집단주의 정신 확산에 적극 나서고 있는 목적은 당창건 60돌을 맞아 경제 혁신을 달성하며, 자본의 사상의 유입을 차단해 체제를 공고화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은 공동구호를 발표하면서 주민 조직망별로 구호 관철을 위한 궐기모임을 개최했으며, 주민 노동력 극대화를 위한 `100일 전투’를 전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북한 언론매체들은 개인보다는 사회와 집단을 우선하는 집단주의 생활로 자본주의 사상과 문화 침투를 막아낼 것을 촉구하고 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