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지속가능 개발·의약품·조림 지원 요청

제15차 국제적십자사연맹 총회에 참석 중인 북한 조선적십자회(북적) 대표단이 15일 대한적십자사 본사와 서울적십자병원 등을 방문하고 백범기념관을 참관했다.

백용호 조선적십자회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한 북적 대표단 8명은 이날 오전 서울 남산동 대한적십자사를 방문해 한완상 총재 등 대한적십자사 간부들과 환담을 나누고 화상상봉장을 둘러보았다.

북적 대표단은 한 총재에게 “룡천 참사 지원에 감사 드린다”고 운을 덴 뒤 “단순한 재해 지원도 중요하지만 이를 뛰어넘어 (북한이) 지속가능한 개발을 할 수 있는 지원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생약개발 등으로 1차 의약품은 자체 조달이 가능한 상황이지만 2차 중환자 치료에는 어려움이 있다”면서 “이들을 위한 의약품 지원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북적 대표단은 한 총재가 “매년 4월 열리는 청소년적십자(RCY)의 남북공동 식목행사를 확대하자”는 제의에 대해 “남측 적십자사가 이번 총회에서 관리이사국으로 진출했으니 국제적십자사연맹 차원에서 조림(造林) 사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 총재는 “지속가능한 개발 지원은 막대한 예산이 필요하기 때문에 정부당국자와 합의가 전제돼야 한다”면서 “그러나 북한 적십자병원 현대화 등 의료부분 협력은 적극 펼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총재는 또 “이산가족 면회소를 조속히 완공하기 위해서는 양쪽 적십자 실무진이 공사현장에 상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북적 대표단은 이날 오후 서울적십자병원과 적십자간호대학, 백범기념관 등을 참관했으며 밤에는 예술의 전당에서 마련된 한적 100주년 기념 음악회에 참석했다.

특히 백범기념관 참관에서는 지난 9월말 북측이 건넨 김구 선생과 김일성 주석이 함께 찍은 사진 2장을 유심히 지켜봤으며, 남측 관계자의 권고에 따라 이 사진 물 옆에서 기념촬영을 하기도 했다.

또 적십자병원 참관시에는 병원 연혁과 현황, 의료진 조직 등을 질의하는 등 병원 운영과 관련해 큰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