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조평통 “`북한=주적’ 선포 참을 수 없는 도발”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4일 서기국 보도(제925호)를 통해 남한 군 당국이 북한을 주적으로 선포하는 것은 “참을 수 없는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조평통은 윤광웅 국방장관이 최근 국정감사에서 ’주적 문제를 포함한 국방정책을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며 이는 “북남관계를 과거 대결시대로 되돌려 세우려는 불순한 기도를 여실히 드러내 놓은 것”이자 “6.15공동선언에 대한 파기선언, 대결선언”이라고 비난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그러나 윤 장관이 최근 국정감사에서 주적 문제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한 바가 없다고 밝혔다.

조평통은 “남조선(남한) 당국이 동족이며 대화상대인 우리를 주적으로 규정하려 하면서 대결과 전쟁의 칼을 벼르고 있는 상태에서 북남관계의 진전과 나라의 평화와 통일은 생각조차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고 전쟁을 몰아오는 미국이 우리 민족의 주적”이라며 “민족의 안전을 지켜주는 우리의 전쟁억제력에 대해 위협이니 뭐니 하고 시비질하고 동족을 주적으로까지 걸고 드는 것은 민족적 양심이라고는 털끝만큼도 없는 민족 반역행위”라고 규정했다.

조평통은 이어 “미국의 반공화국(反北) 압살책동에 추종해 6.15시대의 흐름을 가로막고 북남관계를 대결과 전쟁국면으로 몰아가는 남조선 군사 당국의 반민족적 책동이 가져올 엄중한 후과에 대해서는 그들 자신이 책임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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