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저우언라이 방북 50주년 기념행사

북한이 18일 저우언라이(周恩來) 전 중국 총리의 방북 50주년을 맞아 평양에서 기념집회와 영화 감상회를 개최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북한 대외문화연락위원회 문재철 대리위원장은 이날 저우언라이 총리가 50년 전 김일성 주석과 함께 평양시 순안구역 택암협동농장을 방문한 것은 북-중 양국우호관계사에 빛나는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고 말하고 양국 원로 혁명가들이 만들고 키워온 양국 우호 관계는 현재 양국 최고지도자들의 관심 속에 날로 발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리위원장은 이어 북한 인민은 종전과 마찬가지로 중국 인민과 제휴.합작해 서로 지지하면서 북-중 우호관계 발전에 적극 공헌할 것이라고 다짐하고 베이징 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했다.

류샤오밍(劉曉明) 평양주재 중국대사는 북-중 우호 관계는 오랜 세월을 거쳐 검증된 강력한 생명력을 지닌 것이라고 평가하고 북·중 관계는 새로운 역사의 시점에서 새로운 발전의 기회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류 대사는 이어 북·중 양국 인민은 원로세대 지도자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말고 양국 우호관계를 대대로 계승 발전시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대동강외교단회관에서 열린 집회에 참가한 북·중 관계자 100여명은 집회가 끝난 후 김일성 주석이 각국 지도자와 저명인사를 접견하는 내용을 담은 영화를 감상했다.

북한이 이날 행사를 개최한 것은 혈맹 관계였던 북·중의 옛 시대를 상기시키면서 앞으로 양국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려는 희망을 피력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됐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지난 1월30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특사로 평양을 방문한 왕자루이(王家瑞)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을 접견하는 자리에서 “조·중 우의는 (중국공산당과 조선노동당) 두 당과 두 나라의 선배 지도자들이 남겨준 보귀한 재산”이라고 전제한 뒤 이를 저버리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이는 북한이 혈맹이던 북·중 관계가 정상적인 외교 관계로 전환된 것을 인정하면서도 우호관계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관측됐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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