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경제전문지가 작물 및 품종 배치 등 농업생산구조를 대폭적으로 개선할 것을 촉구했다.
26일 북한 계간잡지 ‘경제연구’ 최근호(2004년 겨울호)는 ‘우리 식의 식량문제, 먹는 문제해결의 기본방향’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농업 생산구조 개선이 식량증산의 근본담보라고 지적하고 작물과 품종배치에서 고정관념을 깨고 생산성 향상에 초점을 맞출 것을 강조했다.
잡지는 “농업 생산구조를 대담하게 개선하기 위한 기본문제는 기성의 틀에 구애됨이 없이 지역 실정과 조건에 맞게 적지적작(適地適作)ㆍ적기적작(適期適作)의 원칙에서 가장 큰 실리를 보장할 수 있게 농업 생산부문들을 합리적으로 배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에서는 그동안 벼와 옥수수 위주로 농사를 지었지만 “이제는 벼나 강냉이가잘 되지 않는 곳까지 일률적으로 심을 필요는 없으며 해당 지대에 맞는 작물을 선택해 재배해야 한다”고 잡지는 지적했다.
또 북한 지역은 기후풍토의 차이가 크고 농작물의 품종이 다양한 만큼 지역이나 경작지별 특성, 농작물의 생물학적 특징 등을 고려해 작물 및 품종을 적절히 배치함으로써 농업 생산성을 높일 것을 요구했다.
잡지는 경작지가 제한되어 있는 북한에서 식량문제를 해결하는 길은 △종자개량 △감자농사 확대 △이모작 실시가 최선의 길이라고 밝혔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