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작계5027-04’ 백지화 촉구

북한 조선중앙텔레비전은 1일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이 폭로한 ’작전계획 5027-04’의 전면 폐기를 촉구했다.

중앙TV는 이날 시사해설을 통해 “미국이 남조선(남한) 당국과 공모해서 작성한 북침전쟁 시나리오인 작전계획 5027-04의 내막이 한 야당 국회의원에 의해 드러나 내외의 커다란 우려와 격분을 자아내고 있다”며 “이 침략문건이 공개됨으로써 우리에 대한 미국의 침략적 정체가 다시금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지난달 10일 한.미 국방부가 2003년 말 북한 정권 제거를 내용으로 하는 ’작전계획 5027-04’를 작성했다면서 이 작전계획에는 ’북한군 격멸’, ’북한 정권 제거’, ’한반도 통일 여건 조성’ 등이 명시돼 있다고 주장했다.

국방부는 곧바로 권 의원이 주장한 것과 같은 선제공격과 관련된 어떤 계획도 없다며 작전계획의 누설 경위를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중앙TV는 “작전계획 5027-04가 첨단무기로 장비된 무력을 투입, 속전속결 전략으로 우리 공화국을 단숨에 덮쳐 먹을 흉계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양국 국방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달 21일 서울에서 열린 제37차 한.미 연례안보협의회(SCM)에서 북한을 겨냥한 ’전쟁 폭언’이 쏟아졌다며 “연례안보협의회는 전쟁도발의 구실과 전쟁각본 완성을 위한 북침전쟁용 모의판”이라고 비판했다.

중앙TV는 “미국이 진실로 우리를 군사적으로 공격할 의사가 없다면 작전계획 5027-04와 같은 위험천만한 전쟁각본들이 무엇에 필요한 것이며 연례안보협의회와 같은 북침전쟁 모의판을 해마다 왜 벌여 놓고 있는가”라고 말했다.

나아가 “미국이 앞에서는 우리에 대한 침공의사가 없다느니 주권존중이니 뭐니 하고 떠들지만 뒤에서는 우리를 무력으로 압살할 꿍꿍이를 계속 감행하고 있다”면서 “그러한 범죄적 기도는 돌이킬 수 없는 참패와 자멸밖에 가져올 것이 없다”고 경고했다.

중앙TV는 이어 “미국과 남조선 당국은 작전계획 5027-04를 비롯한 모든 북침전쟁 각본을 전면 백지화하고 연례안보협의회와 같은 반공화국 전쟁모의 기구를 폐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