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인권문제 제기에 초강경 대응 시사

유엔총회에 참석한 북한 대표가 제도전복을 위한 미국의 인권정책을 비판하면서 초강경 대응을 시사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5일 보도했다.

중앙방송에 따르면 북한 대표는 지난달 31일 유엔총회 3위원회에 참석, “정부 전복을 목표로 한 미국의 북조선인권법이 본격적인 가동단계에 들어갔다”며 “이 법은 우리 나라에서 인권과 민주주의, 시장경제를 촉진시킨다는 미명 하에 제도변경이나 정부전복을 유도하자는 데 목적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미국의 침략책동에 대처해 자위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은 우리의 합법적이고 자주적인 권리”라며 “우리는 나라의 자주권을 지키고 인민의 자유.안전을 수호하기 위해 이러한 적대행위에 초강경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북조선인권법 채택은 인권과 민주주의를 구실로 감행되는 제도변경 시도의 전형”이라며 “미국이 인권보호를 위장한 주권 국가에 대한 제도전복 행위를 당장 걷어치우고 유엔헌장의 요구대로 대화와 협력으로 나올 것”을 거듭 촉구했다.

그는 유럽연합(EU)의 대북 인권결의안 유엔총회 제출 움직임에 대해서도 “편견적이며 선택적인 반공화국 대미추종 정책에서 벗어나 이성을 되찾고 책임적으로 처신할 것”을 요구했다.

북한 대표는 “인권증진의 가장 큰 장애는 인권보호의 구실 밑에 감행되고 있는 주권침해, 정부 전복행위”라며 미국이 자국의 지배질서 확립과 안보를 위해 다른 나라의 내정에 적극 개입하고 정권교체를 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미국이 말하는 인권과 민주주의는 해당 나라 정부가 친미적인가 아닌가에 따라 결정된다”며 “미국이 떠드는 인권과 민주주의는 바로 미국 자체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고 못박았다.

한편 영국, 독일, 프랑스 등 EU 회원국들은 2일(현지시간) 유엔총회에 ‘북한 인권상황에 대한 결의안’을 제출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