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유네스코와 긴밀관계 유지

북한의 주간 영자신문 ‘평양타임스’ 최근호(11.19)가 이달 16일로 창설 60돌을 맞은 유네스코(UNESCO)에 대한 기사를 게재해 눈길을 끌고 있다.

유네스코는 북한이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국제기구 중 하나이다.

1974년 10월18일 유네스코 제18차 총회에서 회원국으로 가입한 북한은 1976년 12월15일 프랑스 파리에 상주대표부를 개설한 것을 계기로 유네스코와 밀접한 관계를 맺기 시작했다.

이런 노력은 작년 7월 결실을 봤다. 중국 쑤저우(蘇州)에서 열린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 제28차 회의에서 동명왕릉, 덕흥리벽화무덤, 약수리벽화무덤 등 총 63기의 고구려 벽화고분을 세계유산으로 등록하는 데 성공한 것.

또 석 달 뒤인 10월에는 구월산이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돼 겹경사를 맞았다.

이는 북한에서는 1989년에 지정된 백두산에 이어 두 번째이며 남한까지 포함한 한반도 전체로는 설악산(1982년), 백두산(1989년), 제주도(2002년)에 이어 네 번째였다.

이와 함께 북한은 개성시 일대 유적 중 만월대, 고려성균관, 선죽교, 표충비, 관음사, 왕건왕릉, 공민왕릉 등 11곳을 개성역사지구로 선정, 조만간 유네스코에 세계문화유산 등재신청을 낼 예정이어서 그 결과가 주목된다.

파리에 있는 유네스코 본부에서 근무하고 있는 북한 출신 전문가들도 국제사회에서 북한의 외교적 위상을 높이는 데 한몫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가 유네스코 한국위원회를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유네스코 사무국에는 김영남.이종철(P-5)씨와 장광철(P-3)씨 등 북한에서 파견된 전문가 3명이 근무하고 있다. ‘P-5’는 과장급에 해당하는 비교적 고위 직급으로 이종철은 본부 예산국(Bureau of Budget)에서 과장(Chief of Section)으로 재직 중이다.

북한은 유네스코 정부간위원회 중에서 ‘인간과생물권사업 정부간위원회’, ‘불법소유문화재 반환촉진 정부간 위원회’, ‘유네스코 사무국 위원회’,‘ 세계해양센터 정부간 위원회’ 등에도 진출, 활동하고 있다.

지난 10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33차 유네스코 총회에 참석한 북한 대표는 “북한 정부는 교육.과학 중시정책에 따라 교육과 과학기술 발전, 민족문화유산 보존관리에 큰 힘을 쏟고 있다”며 “유네스코가 세계평화와 안전, 지속적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지적기구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