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열린당 ‘친미굴종 행위’ 맹비난

북한 <노동신문> 1월 6일자는 최근 ‘이라크파병 연장동의안’이 통과된 것과 관련, ‘비열한 친미굴종행위’ 제하의 논평을 싣고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을 맹비난했다. 다음은 논평 요약.

<요약>

– 남조선에서 친미굴종적인 역적행위가 계속 저질러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31일 남조선 국 회는 사회각계의 격렬한 반대와 항의규탄에도 불구하고 ‘이라크파병 연장동의안’을 정식 통과 시켰다.

– 더욱 혐오스러운 것은 남조선 집권여당인 열린우리당의 처사이다. 이 당은 지금껏 ‘진 보개혁’을 표방하면서 ‘4대개혁입법안’을 마련한다, ‘보안법’을 지난 연말까지 폐지한다 하 고 무엇을 할 듯이 부산을 피웠지만 실제로 놓고 보면 ‘개혁법안’은 어느 하나도 성사시킨 것은 없고 ‘이라크파병 연장동의안’과 같은 사대 매국적이며 반민족적인 법안 처리에 앞장 섰을 뿐이다. 남조선 항간에서는 미국에 아부하고 추종하는 데 앞장서는 열린우리당이 한 나라당과 한속통(한통속)이라는 야유와 조소(嘲笑)가 울려나오는 것은 당연하다.

– 개혁을 요란히 광고해온 열린우리당이 시급히 처리해야 할 ‘보안법페지안’은 당반(시렁) 위 에 올려놓고 한나라당 패거리들과 한 짝이 되어 ‘이라크파병 연장동의안’을 통과시킨 것은 반미자주와 진보개혁을 요구하는 남조선 인민들에 대한 배신이다. 인민들이 하라는 악법 폐지는 하지 않고 왕청같이 사대매국 법안 처리에만 신경을 쓰면서 굴종하는 추악한 친미 굴종행위를 놓고 사람들은 환멸을 느끼고 있다.

<해설>

북한은 지난해 열린우리당을 비롯한 ‘386’소장파 의원들이 주도한 ‘국가보안법 페지안’을 거론할 때는 대세의 흐름을 지켜본 듯하다. 북한이 열린우리당에 호감을 갖고 무엇인가 남한의 정치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던 것은 분명한데 새해부터 열린우리당이 줏대 없는 정당이라느니, 한나라당과 한통속이라느니 하면서 자극적인 발언을 하고 있다.

지난해 열린우리당은 집권여당으로서 대북지원을 통하여 북한에 호의와 신뢰를 가지고 대북지원을 성실하게 해왔다. 지난해에도 대북지원은 식량과 비료, 의약품 등 그 규모로 보아 DJ정권 때보다 결코 적은 것은 아니다.

그런데 북한이 열린우리당을 맹비난하는 이유는 무슨 의도인가?
그것은 그들의 대남전략과 관련된다. 북한의 대남혁명노선은 남한의 이른바 ‘진보세력’과 민주주의 역량을 장악, 남한내부에 반정부, 반체제활동으로 확산시켜 내부갈등을 유발시키는 것이 목적이며 일단 유사시에 북한군의 남하를 통하여 ‘민주주의 투쟁’을 지원하게 된다. 북한은 지난날과 마찬가지로 지금도 남한정부를 흔들어 놓는 것이 대남전략전술이다.

<노동신문>이 열린우리당을 비난하는 것은 대남전략전술 중 일종의 ‘유화전술’에 해당한다. 남한정부를 흔들어 놓자는 것이 목적인 것이다. 이같은 북한의 대남전략 노선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근본적으로 달라진 것이 없다. 남한정부가 선의를 가지고 대한다고 해서 김정일정권의 야망이 달라질 것은 없다는 이야기다.

기자가 북한에 있을 때 남북정상회담이 열릴 때도 북한은 수억불의 현금과 수십만톤의 쌀과 비료를 받아먹으면서도 ‘우리 장군님이 위대하시기 때문에 남조선 대통령이 갖다 바친다’ 는 식으로 선전했다. 김정일은 남한의 물건을 쓰면서도 “비판적 견지에서 계급적 적개심을 가지고 써야한다”고 설교했다.

더욱이 이상한 것은 남한이 가져다준 돈과 쌀이 어디에 갔는지 서민들은 알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최근 정주영 명예회장이 보내준 소는 다 굶어죽고 소를 싣고 간 자동차는 미사일운반차량으로 이용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는 북한을 도와주더라도 북한 인민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법을 써야지, 김정일 정권과 ‘화해협력’을 해봐야 헛된 것이라는 사실만 확인시켜주고 있다. 김정일정권과 북한인민을 갈라치기 하는 대북전략이 시급히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한영진 기자(평양출신 2002년 입국) hyj@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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