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연말맞아 각종 대회 줄줄이

북한이 연말을 맞아 각종 대회를 잇달아 개최하고 있다.

지난달 이후 진행된 굵직굵직한 대회만도 5개에 달한다. 분야도 매우 다양한 데 전국 검찰.재판일꾼대회를 비롯해 전국 어머니대회, 전기석탄공업부문일꾼대회, 전국 직맹일꾼열성자대회, 예술인체육대회가 열렸다.

이 대회들은 사회 분위기를 일신시켜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며 생산성 향상을 통해 경제를 회복하려는 데 목적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비롯한 고위 간부들이 다수 참가한 가운데 지난달 18일 열린 전국 검찰.재판일꾼대회에서는 노동당 중앙위 축하문이 전달된 데 이어 검찰부문 회의와 재판부문 회의가 각각 진행됐다.

축하문은 “모든 검찰.재판 일꾼들이 검찰.재판사업을 새 세기의 요구에 맞게 개선하며 인민민주주의 독재의 기능과 역할을 높여 선군혁명위업을 법적으로 튼튼히 담보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02년 12월 전국 법무일꾼대회 이후 3년만에 개최된 이번 대회에서는 사법.검찰기관으로서 기본적 역할수행과 함께 ‘당과 수령’에 대한 충성심을 독려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98년 9월 이후 지난달 22일 7년만에 열린 제3차 전국 어머니대회도 눈길을 끈다.

대회에서는 여성들의 결혼.출산 기피 현상 등을 고려, 다출산 및 민족 전통 여성상을 강조했다.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다산 및 자녀 양육, 총대가정의 확대, 고아 양육, 퇴색.퇴폐적 사상문화 침습 방지, 사상사업과 조직생활 강화 등이 촉구됐다.

전력 생산 및 석탄 채굴 종사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달 26일 열린 전기석탄공업부문 일꾼대회에서는 자연재해 등으로 극심한 식량난과 경제침체를 겪었던 이른바 ‘고난의 행군’과 그 뒤를 이은 ‘강행군’ 시기 전력.석탄 공업 부문에서 이룩한 성과를 결산하고 향후 발전 과제 및 방안을 논의했다.

북한은 전기.석탄공업 부문의 핵심과제로 발전소와 탄광의 시설 현대화를 통한 생산성 확대와 생산능력 조성, 늘어나는 전기.석탄 수요의 원만한 보장을 꼽았다.

특히 전기석탄공업부문 일꾼대회는 2002년 북핵문제가 불거진 이후 미국의 대북 중유지원이 중단된 데다 경수로 건설사업이 종료되는 것과 때를 같이해 열렸다는 점에서 에너지난을 극복하려는 의지로 해석된다.

또 조선직업총동맹(직총) 창립 60주년을 맞아 1일 열린 전국 직맹일꾼 열성자대회는 노동단체의 조직과 노동자들의 사상을 강화하는데 주안점이 두어졌다.

이에 앞서 제36차 예술인체육대회가 지난달 4일 김일성경기장에서 진행됐으며 10월26일에는 전국 과학자.기술자 돌격대운동 선구자대회가 진행됐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