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언제 6자회담 복귀여부 밝힐까

북한이 언제쯤이나 6자회담 복귀 여부에 대한 최종결심을 미국에게 전달할까.

북한이 22일 외무성 대변인의 답변을 통해 지난 13일 뉴욕 북ㆍ미접촉에서 미국이 ‘북한은 주권국가’ 인정과 ‘불침의사’를 전달했음을 확인하면서 “때가 되면 우리 입장을 뉴욕접촉선을 통해 공식 전달하게 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정부 안팎에서의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6자회담 복귀를 위한 수순밟기라는 시각이 있는 가 하면, 일단 “더 기다려보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수순밟기일 경우 “때가 되면”은 일정한 절차를 거쳐 ‘머지 않은’ 시점이 될 것이고, 그렇지 않고 좀 더 숙고하겠다는 것이라면 그 시기는 점치기가 쉽지 않다.

좀 더 시간을 끌 것으로 보는 시각은 북 외무성 대변인이 “우리는 미국측의 태도를 계속 주시할 것” “미행정부의 고위관리들 속에서 우리를 또 다시 위협하는 불순한 발언들이 튀어 나오고 있다”고 밝힌 것 등을 그 근거로 들고 있다.

선뜻 나오겠다라는 메시지라기 보다는 좀 더 기다리겠다는 쪽에 무게가 실려있어 보인다는 것이다.

북핵문제에 정통한 한 전문가는 23일 “미 행정부 고위관리들의 불순한 발언이라는 것도 북한이 그동안 해온 말을 감안하면 그다지 자극적이지 않은데도 이를 거론한 것은 미국이 뉴욕접촉을 통한 말과 실제의 행동이 다르다는 점을 지적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며 “일단 미국을 좀 더 압박하겠다는 의지가 느껴진다”고 말했다.

정부 내 분위기도 신중론에 가깝다.

정부 당국자는 23일 “북한 외무성 대변인의 22일 언급은 (6자회담 복귀 여부에 대해) ‘곧 답을 주지는 않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고 말했고, 다른 정부 당국자는 “현재 북한이 나올 수 있는 확률은 50%로 본다”고 말했다.

이와 달리 6자회담 복귀를 위한 수순밟기 쪽에 무게를 두는 견해는 이번 외무성 대변인의 답변에서 보이는 문구보다는 최근 북미간 ‘주고받기’가 이어지는 것을 긍정적인 신호로 풀이하고 있다.

북한이 8일 미국의 입장표명을 요구했고, 이에 미 행정부가 13일 직접 뉴욕접촉에 나서 긍정적으로 화답한데 대해, 22일 북한이 뉴욕접촉 사실을 확인하고 때가 되면 답을 주겠다고 공식으로 밝힌 것 자체가 긍정적인 신호로 볼 수 있다는 견해다.

“즉각 나가겠다”는 메시지는 아니어도 명분을 중시하는 북한이 모종의 절차를 거쳐 조속한 시일내에 복귀 의지를 밝힐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부시 미 행정부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지난 번 뉴욕접촉을 끝으로 자신들은 6자회담 재개를 위해 할 일을 다한 만큼 북한의 답변을 기다린다는 입장을 보여왔기 때문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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