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쌀값 1년새 2배 급등”

북한의 식량배급량이 올들어 대폭 축소되면 서 곡물 가격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유엔의 대북식량 지원 창구인 세계식량계획(WFP)의 최신 월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4월말 사이에 평양에서 거래된 옥수수 가격은 근 40%가 올랐으며 수입쌀의 거래가도 25% 가량 상승했다는 것.

옥수수의 최근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3배, 수입쌀의 가격은 2배가 각각 높은 수준이다. 이는 도시 근로자의 현재 봉급으로는 옥수수 5㎏, 쌀 3㎏을 간신히 살 수 있는 형편이라는 것.

WFP 보고서는 공공 배급량이 대폭 줄어들고 시장 가격도 급등함에 따라 주민들 사이에서는 건조 야채와 봄나물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

WFP는 또 상당수 군(郡) 지역 관리들로부터 현재 하루 200g인 공공 배급량도 7월부터는 다시 200g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 2001년 이후 최저수준으로 하루 필요한 칼로리의 절반에 못미치는 것이다.

북한 당국은 올 1월 들어 공공배급제에 의해 분배하는 하루 곡물량을 250g으로 축소한 바 있다. 1월 당시 WFP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런 조치 때문에 평양 시장에서 거래되는 쌀 가격은 최고 40%, 옥수수 가격은 20%나 급등했었다.

WFP 보고서는 하반기를 위한 외부의 식량지원 파이프라인이 막혀 있다면서 추수를 앞둔 앞으로 4-5개월동안 어려운 상황이 예고된다고 전망했다.

리처드 레이건 WFP 평양사무소장은 지난 20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 전화인터뷰에서 “여름이 끝날 무렵까지 대규모 지원이 이뤄지지 않으면 현재 WFP의 지원을 받고 있는 650만명 중 300만명에 대한 식량공급이 중단될 것”이라고 말했었다.

레이건 소장은 “지난해 10월 남한으로부터 10만t 상당의 식량을 받은 이후 대규 모 대북 식량지원은 없었다”며 “소규모 지원이 있었으나 650만 주민을 대상으로 한 사업 규모를 고려할 때 턱없이 부족하다”고 전했다.

WFP의 보고서에 따르면 4월 한달동안 쿠바에서 설탕, 스웨덴에서 콩, 호주에서 밀가루가 각각 지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WFP는 북한의 대부분의 지역에서 봄철 예년 기온을 회복함에 따라 농사 준비가 분주하게 이뤄지고 있으나 화학비료와 종자는 매우 부족한 형편이라고 덧붙였다./제네바=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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